#03. 책리뷰

스님의 주례사

by bk life

결혼한지 2년이 훌쩍 넘은 어느날에 책장 깊숙히 꽂혀있던 법륜 스님의 주례사를 살며시 꺼내었다.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많이 들었지만, 결혼이라는 단어를 재정의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보자라는 가벼운 맘으로 책을 접했다.


이 책의 요지는 이렇다.

"남과여 각각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결혼을 결심한다. 서로 바라는 목적에 의해서..."라는 표현이 와 다았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살아야 함을 알면서도 서로간 배려보다는 이해를 구하고 사랑을 요구하는 생활, 어떻게 보면 그 욕심들로 인해 결혼 생활이 불편하게 되지 않을까? 그 욕심들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이해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되리라~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내 삶에 빗대어 리뷰를 해볼까 한다.


과거의 나는 내 기준이 많았다. 내 입장에서의 말과 행동들이 항상 앞섰고, 그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 했다. 아마 지금도 일부분에서는 그러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의 과오를 조금씩 인정하고 수정하려 노력하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또한, 나의 잘못된 과거까지 받아드리려 하고 있다.


결혼 생활도 그랬다. 시작은 여느 시작하는 커플과 마찬가지로 환상속의 생활이 되리라 다짐하고 시작했지만, 연애때와는 또 다른 부분들로 인해 힘들었다. 아내와 다툼도 많았다. 다른 환경에서 몸속에 박혀 있는 생활관과 가치관 등으로 서로 많이 힘들었다. 난 그때 생각했다. 이대로 옳은가? 어떻게 아내를 변화시키지? 어떻게 아내를 설득시키지? 등등 내 입장에서의 억울함과 불만들로 집밖을 배회하며 걸었던 기억도 있다. 지금생각해보면 씁쓸하다. ㅎㅎ


우리 부부는 다름으로 인해 많이 다퉜고, 그 다툼으로 서로 지쳐서 말수도 적어졌다. 쓸때 없는 말을 꺼내봤자 다투니 서로 할말만 하고 산적도 있었다. 그 삶이 싫었다. 그러던 와중에 장모님의 추천으로 에니어그램 강의를 3개월간 아내와 수강하게 되었다. 아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너무나 다르다는 생각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옆에 있는 아내가 그져 이해가 안가는 존재였는데, 나와는 무척이나 다른 눈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내 생각의 변화가 시작했던 것 같다.


생각의 변화는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아내의 생각을 존중하고 배려하자. 그것을 내 삶이 되도록 습관화 하자!'라고~! 그 생각의 변화는 내게 많을 것을 가져다 주었다. 노력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불만들도 많이 사라졌다. 불만의 해소는 맘의 평안도 가져다 주었다. 아내도 그 변화로 인해 아주 조금씩 변하는 것도 느껴진다. 그렇게 날 맘에 안 들어 했는데.. 언제서부터인가 나의 변화를 칭찬하고 인정해주기 시작한다. 참으로 놀랍지 않으가? 그 가치관의 변화는 내 자신의 바깥 생활에서도 적용되었다. 한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힘들지만, 지금도 노력중이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이런 변화가 옳다고 믿기 때문에..


스님의 주례사에서 주는 메세지는 간단하게 표현하면 상대방에게 잘하면 복이 온다? 라고 생각한다. 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글로 표현을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가 깨닫고, 깨달은 사항을 실행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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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면서도 다시 나를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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