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공인중개사 도전기
1차 합격하고...
지난 더운 여름날 우연찮게 다짐하고 시작했던 공인중개사 1차 시험을 지난주 토요일에 치뤘다.
만 2달동안 직장을 다니며 남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선의 공부를 했다.
그 결과, 아주 간신히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다. 아직은 가답안을 기반으로 한 채점이긴 하지만...
근 15년만에 수험생인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그냥 하면 되겠지'란 맘으로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나의 머리와 몸은 공부하는 리듬감을 오랫동안 잊고 있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을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인강을 보며 공부해보기도 했었고,
도서관의 특정자리를 맞기 위해 누구보다 일찍 가서 줄서기도 했고,
추석연휴를 반납하며 와이프와 카페에 가서 공부하기도 했었고,
특별한 일이 없는 평일은 저녁 먹고 자기전까지 공부를 했었다. 국가대표 축구경기 시청도 포기하며...
남들이 보기엔 아주 짧은 두달이지만, 도전을 하는 당사자로선 참 오랜 수련의 기간이라고나 할까? ㅎㅎ
특히, 이번 공인중개사 1차시험의 문턱을 넘어서 기분도 좋지만,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을 느낀 기간이기도 하다. 잘 몰랐던 부동산의 체계를 이해하였고, 법 공부도 것은 첨 해봤다. 민법때문에 정말 힘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미래 아빠로 가장으로 남편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도전이라 혼자 살때의 도전과는 사뭇 달랐다.
막중한 책임감을 새로이 느낄 수 있는 기간이었다.
아내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책 읽으며 함께 같이 있어주고, 물심양면 지원해 주었다.
임신부에게 가장 예민한 기간을 홀로 이겨낸 나의 사랑스런 아내와 뱃속에 있는 쑥쑥이에게 공부하는 기간내내 너무나 미안했는데, 결과가 좋아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아직 끝난 도전이 아니기에 다시 맘을 다잡고 내년에도 또 시작을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