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책리뷰

기사단장 죽이기

by bk life

난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을 좋아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내가 읽은 많지 않은 소설들 중에 가장 신선하고 재밌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키가 쓴 책들의 내가 생각한 장점이라면, 술술 읽히는 짧고 쉬운 문장과 인물, 장면, 관계 등의 실제와 깉은 묘사라 할 수 있겠다. 매력적인 글로 하여금 읽을 수록 빠져드는 몰입감을 빠져들게 한다는데 있다.


우연히 집앞 교보문고에서 이 두권을 책을 발견했는데 무려 1,200 페이지가 넘어 큰 맘먹고 읽기 시작했다. 글을 접하고 난 후 글의 양에 대한 부담감은 차츰 사라지게 되고 읽을 수록 몰입할 수 있는 아주 신선한 책이였다.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의 책 리뷰를 하려 한다.

잡목림 속 구덩이, 기사단장 죽이기 라는 그림에서 튀어 나온 이데아, 흰색 스바루 포레스터, 그리고 그의 딸 등이 호기심을 계속 자극하면서 글을 전개해 나간다. 언젠가부터 어두운 새벽마다 울리는 의미심장하게 울리는 방울 소리를 남자 주인공이 듣게 된다. 집 뒷편 잡목림 속 구덩이에서 방울 소리가 들린다는 것을 알고 호기심이 무서움을 이겼는지, 구덩이를 조금씩 파헤치기 시작한다. 흰색 스바루 포레스터의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어린 딸과 함께...

그 이후 그림속의 기사단장 모습을 한 이데아가 눈 앞에 나타나지만, 스토리에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 이데아를 결국 마지막엔 칼로 찍어 죽이는 죽인다. 남자 주인공은이 본인의 작품을 하고 싶어 그렸던 '흰색 스바루 포레스터의 남자의 초상화' 결국, 그 그림을 완성시키지 못하지만, 언젠간 완성시킬 것이라고 자신하며 글이 끝난다.


“ 누구나 마음속에 열어서는 안될 잡목림 속 구덩이를 갖고 있다. “

열지 말아야 할 구덩이, 이 신비한 구덩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아직도 남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나 맘속에 꽁꽁 숨겨두고 싶은 이런 구덩이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숨겨두고 싶은 구덩이로부터 탈피하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을 가지고... 나도 어렸을 때부터 숨기고 싶은 남모를 과거가 있다. 남들은 관심도 없을 수도 있는 그 과거...


구덩이 안에서 나온 기사단장의 모습을 한 이데아느 사람의 형체로 등장한다. 집 깊숙히 숨겨둔 기사단장 죽이기 그림의 기사단장 모습으로, 아주 특이한 모습과 말투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잘 쓰는 기법인 현실성과 동떨어진 이상의 모습을 의식적으로 구분한 듯 하다. 길잡이 역할을 했던 기사단장의 모습을 한 이데아가 결국 자신을 칼로 찔러 죽여야 한다고 주인공을 부추기는데, 아마도 주인공이 ‘흰색 스바루 포레스터 남자’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 아니었을까 추론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 중 최고로 꼽는 무라카미 하루키~!

현실 세계와 신비로운 세계를 넘나들며, 주인공을 심리적 묘사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구성을 아주 세밀하게 표현한 이 소설은 내게 많이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일부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노골적인 성적 묘사들이 있지만, 그마저도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관계구성을 해 나간다고 난 생각한다.


특히, ’기사단장 죽이기’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작가의 사상을 잘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많이 나와 독자인 나로선 그 매력에 더욱더 푹 빠져 들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책을 읽을 때 기대감을 갖고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에 기억에 남는 구절로 마무리하려 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구덩이(걱정거리)’를 갖고 있다. 나도 모르게 그 구덩이에 갇힐 때도 있다.

“이 횡혈은 어디로 통하는 거죠?”
“그건 저도 모릅니다. 가는 곳은 당신 자신이, 당신의 의사가 결정해나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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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결정하는 것은 당신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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