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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병권 Sep 01. 2017

기술 사업화 간담회에서 나눌 이야기 (산업부)

문제점과 애로 사항 타개에 관하여

하나, 본성의 문제입니다. 기업은 단기간에 활용하거나 당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학교는 석박사 과정을 통하여 논문을 쓸 수 있는,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기술에 집중하죠. 이는 관념과 문화 차이의 문제이니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동기 부여가 필요합니다.
 
둘, 노력의 문제입니다. 특히 중소 기업은 외부에서 인력과 기술을 발굴하려는 아웃 소싱 노력이 약하고, 학교는 취업이나 안정성을 고려하여 대기업과의 협력 연구를 선호하죠. 이 경우에는 상호 이해 관계에서 학교의 기술이 제대로 이전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는 서로간의 노력을 통하여 충분히 개선이 가능합니다.
 
셋, 생태계의 문제입니다. 학교와 기업간의 기술 사업화를 위한 네트워크는 주로 정부 과제를 통하여 형성되는데, 특히 기획부터 평가, 과제 수행에 이르기까지 뭉치는 단합, 형식적인 과제 성공에 익숙한 구조를 개선하여야 합니다. 보다 열린 광장을 만들고, 선정 평가 후의 이의신청을 금기시 하지 않아야 합니다. 열 개 중의 한두 개는 진짜 기술을 가진 연구자, 혹은 기술 개발이 절실한 기업의 목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삶은 성공보다는 실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부 과제는 실패하지 않는 것보다 성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는 정책과 생태계 개선을 통하여야만 답이 나옵니다.    


넷, 저의 페이스 북 친구들의 의견입니다. 정부 과제는 좀 더 중장기 기술 개발을 지향하여야 한다는 점, 학교나 연구소보다는 기업, 특히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주체로 과제가 준비되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기술 개발 후 검증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간과 노력을 인정하여야 한다는 점, 등이 제안되었습니다.  

  

저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어 주신 LG 전자의 김영식 박사님, 한밭대학교의 김동수 교수님, 그리고 명지대학교의 홍상진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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