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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병권 Sep 14. 2017

고백

우정 시선


고백

      

어릴 적  

읍내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는   

울 삼남매보다   

열 걸음쯤 뒤에 오셨다    


뛰다가  

앉아 놀다가  

꽃을 볼 때도   

나비를 쫓을 때도  

불현듯 뒤돌아보면   

 

아버지는   

늘 열 걸음쯤 뒤에 계셨다  

옅은 웃음과 함께  

나도 그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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