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디 아이돌 공연에 다녀왔다

PassCode 내한 공연 관람기

by 청년백수 방쿤

※ 본 포스팅은 순수하게 사비를 털어 관람한 내한 공연 후기 입니다.

※ PassCode의 음악은 대체로 하드코어 합니다. 감안하고 재생하시면 좋습니다.

※ 일반적인 거리를 둔 호칭을 사용하는 글입니다. 팬분들은 어색하게 느끼실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1. 덕질의 계기

2017년 봄. 처음으로 접한 충격.

- 2017년 봄, 장가계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 이틀째 밤에 양꼬치를 먹고 탈이 나는 바람에 숙소에서 요양 중이었습니다. 요양 하면서 Apple Music의 자동 추천 리스트를 듣던 중 꽤나 헤비한 음악 뒤로 들려오는 압도적인 스크리밍이 귀에 꽂혔습니다. 그때는 음악만 듣고 있던 터라 '아 혼성 그룹이 아직 있긴 있구나' 정도로만 알고 넘어갔죠. 귀국 한 뒤 찾아 본 뮤비에서는 상상 속의 혼성그룹은 온데간데 없고 여성 4인조의 오고 가는 보컬만이 보일 뿐이었습니다. PassCode와 첫 만남은 Apple Music으로, 그로 인한 덕질은 YouTube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꿈꾸던 완성형의 아이돌 음악이었거든요. 원래는 BABYMETAL을 좋아 했는데, 너무 떠버리고 클리셰/Meme화 되버린데다가 보컬에서 느껴지는 헤비니스가 다소 적었고, LADYBABY 역시 잠깐 듣긴 했지만 헤비한 부분을 남성이 도맡아 하는데다, 소속사 측의 아이돌 소비 형태가 저와는 다소 맞지 않는 거북함이 있었는데, PassCode에서는 그 모든 부분을 채워주는 완벽함이 느껴졌습니다.


2. 1년 동안 이어진 랜선 덕질

'Trace' 2016년 라이브 영상

- 뻥 안치고 200번은 넘게 재생한 라이브 영상 입니다. 일본에서 이루어지는 투어에 따라갈 용기는 안 나고, 여행일정과 공연이 겹치는 일도 없고, 하여 랜선으로 끊임없이 덕질을 합니다. 특히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은 유튜브에서 Full Length로 서비스 중인 'Zenith' 앨범. Bite the Bullet / Trace 등 주옥같은 수록곡이 한가득 하니 입문하실때 추천합니다. 유튜브로 듣는 것으로는 모자라 라이브 영상 역시 많이 찾아 보았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지 않은 영상들은 대개 '초회한정반' 싱글/음반에 수록 된 DVD로 메꾸게 됩니다.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 계속 들었던 마음 속 소망은 '나도 언젠가는 저 현장에서 같이 뛰고 싶다.' 라는 딱 한 가지 소망.


그리고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3. PassCode의 내한 공연 성사

출처 : 페이스북 페이지 Sweet Jane

- 2001년 부터 꾸준히 일본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을 기획 해 온 기획사 Sweet Jane 측에서 말도 안 되는 공지가 하나 올라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PassCode의 2018 아시아 투어에 한국 공연 일정이 확정. 그것도 하루도 아닌 이틀 스케쥴로 말이죠. 어쩜 이렇게 콕 찝어서 덕심을 자극하는 공연을 기획 해 주시다니. 감읍하는 마음으로 양일권 전부를 예매합니다. 일본 공연도 쫓아서 갈 판에 한국에 오는 이틀을 놓칠래야 놓칠 수가 없으니. 떨리는 마음으로 거진 반 년을 기다렸고, 지난 주말 이틀을 불태웠습니다.




4.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내한공연 1일차

- 매주 토요일에는 Frip에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가 있어서 16시에 오후 강의를 마친 후 부리나케 홍대로 달려갔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16:30 정도. 입장 1시간 전이긴 한데 뭔가 쎄-한 기분에 굿즈 판매대로 달려가니 한국에 가져온 물품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군요. 옷은 옷대로 사이즈 있는 것 부터 다 사고 일단 종류별로 모아야지! 라는 생각에 첫 날은 굿즈를 잔뜩 질렀습니다. 전날에 굿즈 리스트가 떠서 가격 맞춰 현금을 뽑아갔거든요.

첫 날 지른 굿즈 : 집업후드XL / 투어티 흰색S / 타월 / 팔찌 X2 / 비닐백 / 투어티 검은색XL
이튿날 찍은 굿즈 가격표

- 집업파카 5만원, 티 두 벌 6만 5천원, 타월 2만원 , 팔찌 두 개 1만 4천원, 비닐백 5천원 합계 154,000원 지름. 그래도 사고 싶은 물품은 거의 다 사서 다행이었습니다. 하얀티가 사이즈 많이 빠져서 물어보니 저번 주 대만 투어에서 많이 팔리지 않아 검은티 위주로 갖고왔다고 해서 흑흑. 고민 끝에 '벽에라도 걸자' 라는 생각으로 하얀티 스몰 사이즈를 샀습니다. 굿즈리스트에 음반이 없어서 의아했는데 원래 공연장에서는 음반을 팔지 않는다고 하네요. (제대로 들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만 투어때도 음반은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연이은 일본 여행에서 사 둔 세 장의 정규 앨범과 네 장의 초회한정판 싱글이 있기에 흐흐.

예매는 여유롭게 했으나 살짝 늦게 도착한 첫 날

- 정리번호 = 입장순서 입니다. 예매 입금 순으로 정리번호가 주어져서 굳이 일찍 티켓을 수령 할 필요는 없었네요. 티켓 배부 후 굿즈 판매 시간 - 입장 대기 시간 전까지 라이브홀의 물품보관함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금액은 100원인데 그나마 보증금 개념이라 열쇠를 반납하면 다시 100원도 돌려주는 혜자 보관함입니다. 크기도 매우 커서 2-3인 정도가 넉넉하게 사용 가능하니 짐이 많거나 굿즈를 많이 질렀다면 미리 보관함을 사용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공연 종료 후 이어지는 행사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공연 종료 즉시 보관함을 비워야 하니 주의. 정리번호 순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첫 날은 오른쪽 사이드에 자리 잡았는데, 지금껏 봐온 대부분의 라이브 영상에서 스크리밍을 도맡아 하는 이마다 유나(이하 유나, 이 글에서는 애칭/별명이 아니라 이름+상 으로 갑니다.)이 오른쪽에서 많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 무대는 모든 기록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딱히 보여드릴 만한 시청각 자료는 없습니다. 다만 YouTube에서 보던 이상의 에너지를 한껏 느낄 수 있었고, 그 만큼 모든 무대와 모든 곡에서 하나되어 노래 하는 분위기 속에 흠뻑 취해 체력 한계치 이상을 소진했습니다. 다 끝나고 라이브홀 위로 올라가는데 무릎이 삐걱대면 주저앉았던건 흑. 나중에 투어 영상이 뜨면 좋겠네요. 첫날 음향이 잘 안잡혔던건지, 좌우 밸런스가 다른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른쪽 사이드에서는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열심히 라이브를 하는데도 100% 전달되지 않는 느낌 흑흑.


- 확실히 '아이돌 공연'이라는 느낌 보다는 '라이브 콘서트'에 훨씬 더 가까웠습니다. 연이은 4-5곡의 라이브 공연 이후로 이어지는 멘트와 잠깐의 소개 시간. 그저 따라부르며 뛰는 것도 어려운데 격한 동작과 100% 라이브로 노래를 소화하는 PassCode 멤버 모두가 정말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밴드셋 멤버 분들도 감동 또 감동. 아무튼 공연에 대한 총평은 이튿날까지 글을 쓴 뒤에 올리도록 하구 일단은 첫날 끝나고 어떤 일이 있었나 함께 가보십시다.


공연이 끝난 후 원하는 멤버와 1:1 폴라로이드 촬영을 할 수 있는 '체키권'을 판매

- 체키라는걸 난생 처음 찍어 봤습니다. 사실 일본 인디아이돌 문화에서만 나오는 독특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곁다리로 인터넷에서 검색 해보니 체키 제도 자체가 다양하게 운영된다고 합니다. 어떤 그룹의 공연에서는 굿즈 얼마 이상을 사면 금액당 몇 장의 체키권을 주고, 그걸 모아서 여러명과 함께 담는다거나의 다양한 선택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치만 이번 공연에서는 1인 1회 촬영당 1만 5천원으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거기에 첫 날에는 1인 3장 판매 제한. 에에? 멤버는 네 명이라구요! 이틀 예매하지 않았다면 평생의 기회를 놓칠 뻔했다는 생각에 잠시 아찔했습니다. 체키권에는 정확한 날짜와 공연, 장소등이 명시되어 있으며 그날 판매된 체키권은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첫 날의 3픽 - 12시부터 시계방향으로 타카시마 카에데 / 이마다 유나 / 미나미 나오

- 체키를 찍기 전에는 재정비를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땀에 젖은 옷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일회용 페이스/바디 타월로 여남은 땀을 닦고 줄을 서며 기다렸습니다. 체키 촬영 세 장에 1시간 조금 더 걸린듯 하네요. 어차피 일요일 공연에서도 담을 수 있으니, 라는 생각에 함께 담고 싶던 순서대로 담아봤습니다. 타월을 살 때부터 '이걸 들고 공동 포즈를 담아야지' 라는 생각에 땀 한 방울 묻을까 염려하며 보관함에 고이 모셔뒀던것. 체키를 담을 때는 폴라로이드를 담고 멤버에게 전달해주고 약간의 대화시간이 있습니다. 또한 인사하고 오고가며 악수나 가벼운 하이파이브까지는 가능합니다.


- 타카시마 카에데(이하 카에데)상은 한국어 공부중이라며 어느 정도의 한국어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저도 일본어 공부중인데 아직 잘 못한다고 하니 괜찮다고 잘 한다며 격려도 해 주고, 내일 뭐 먹을까 고민이라기에 근처 브런치 집을 하나 추천 해 줬습니다. 내일 또 보자고 하면서 마무리 하고 일어났습니다. 카에데오오가미 히나코(이하 히나코)상은 한 분의 스탭이 번갈아 촬영 중이어서 그런지 대화 할 시간이 다소 길었습니다.


- 미나미 나오(이하 나오)상은 단독 촬영에 팬도 많았습니다. 과연, 이라는 느낌. 인사하고 악수하고 포즈 취하고 사진 찍고 두어마디 나누고 나왔습니다. 사실 나오과 관련해서는 작년에 블로그에 올라왔던 글이 너무나 멋졌기에 진작에 존경+팬심을 담아왔던 것. PassCode 내에서도 대부분의 멘트/진행을 도맡아 하는 사실상의 센터. 공연때도 무대 양쪽을 활보하며 수시로 많은 팬들과 소통 하려는 것이 보여서 진심으로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 유나상은 체키 촬영회 자체를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 공연 중 힘들어 보이는게 언뜻 보여서 걱정 되었는데 다행히 체키 촬영때는 멋지게 웃으며 인사 해 주시고 촬영도 잘 끝났습니다. 힘내고, 내일도 멋진 무대 부탁한다 말하구 나왔습니다. 그렇게 첫날 공연이 끝나고 둘쨋날이 밝았습니다.




5. 2018년 10월 21일 일요일, 내한공연 2일차

이번 내한공연 특전으로, 양일권을 예매 한 '한국인'에게 싸인회 특전 제공

- 사실 예매 할 때부터 진작에 '당연히 이틀 모두 봐야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예매 이틀을 한 한국인에게 싸인회 특전이 추가금 없이 기본 제공 되었습니다. 체키권이 1장에 1만 5천원임에 비하면 원래 싸인회 참여권은 얼마나 할까 생각 해보니 엄청난 특전인셈이네요. 싸인 받을 물품으로는 저번달 일본 여행에서 무사히 가져온 'Tonight/Taking you out 싱글 포스터'에 받기로 합니다. 포스터가 구겨질까봐 화구통에 말아넣고 포스터가 까만색인 관계로 하얀색 마카까지 챙겨갔습니다.


- 둘쨋날은 오프닝 무대 없이 바로 PassCode의 무대가 시작 되었습니다. 전날에 오른쪽 사이드에서 들어서 오른쪽 귀를 희생시켰으므로 이번엔 왼쪽 사이드에서 들어서 왼쪽 귀를 바치면 좋을듯 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왼쪽이 오른쪽보다는 보컬 전달력이 좋은듯 합니다. 전날과 사운드 셋팅이 달라진건지, 아니면 공연장 특성인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만 첫날에 비해 확실히 듣기 좋았습니다.


- 또한 무려 8곡을 교체하는 특별한 무대로 구성 되어서 더욱 기대한 일요일. 토요일에 나오지 못한 Trace / Ninja Bomber / 激動プログレッシブ / オレンジ 등의 명곡이 나오리라 예상하고 참석했습니다. 결국 이 중 Trace만 맞추긴 했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PassCode의 라이브 무대인걸. 특히 라이브 버전으로 처음 본 Maze of Mind가 생각보다 참 좋았습니다. Trace 시작 할 때는 써클핏도 만들어서 함께 돌고, 뒤에서부터 무등 태워 서퍼 배달하고 첫 날 보다는 한결 뜨거운 무대였습니다. 다만 생계가 걸린 한국 팬들은 일요일에 대거 참석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해 첫 날 보다 관객이 적었던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히나코상과 함께 찍어 완성된 타월 체키 / 나머지는 유나상에게 몰표

- 원래 이튿날 체키는 히나코상과 시리즈 맞추고 나머지는 한 멤버에게 몰표 주기로 결정한 상황. 그런데 둘쨋날에는 제한 컷수가 한 컷 늘어나 총 네 장이 가능했습니다. 그렇다고 계획대로 세 장만 찍기도 그렇고 해서 히나코상 한 장 유나상 세 장 이렇게 골랐습니다. 이토록 가까이에서 멤버와 단독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기회라니. 아, 둘쨋날도 굿즈를 더 샀습니다. 타월 한 장과 동전 지갑, 키체인 두 개 해서 4만 9천원 나왔네요. 허허. 4만 9천원에 체키 4장 9만원. 둘쨋날 지출은 13만 9천원 되겠습니다.


- 체키 촬영이 끝난 후 싸인회가 이어졌습니다. 멤버와 팬들 모두 오랜 시간이 흐른 탓에 많이 지쳐있던 터라 싸인회는 비교적 얌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공연장에 테이블과 좌석을 놓은 후 두 명씩 들어가서 싸인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마무리 지었습니다. 좌석 배치는 최근에 나온 포스터 순서대로 배치되어 싸인하는데 혼동 없이 한 번에 끝날 수 있었네요. 이렇게 이틀째 경험도 마무리가 됩니다.

이 포스터는 대대손손 물려줄 것입니다

- 대충 A2겠지 하고 액자를 샀는데 하나도 안맞네요. 줄자로 정확하게 재어보니 그냥 B2도 아니고 '일본 B2(515x728)'사이즈 입니다. 충무로 액자가게 가서 개별주문 하면 액자값도 더 넣어야 하겠죠 흑흑. 아쉬운점도 많은 공연이었지만 일단은 이렇게 이틀차 싸인회 후기까지 마칩니다.




6. 생각보다 가까이서 만나본 꿈의 무대를 마치며


- 어려서부터 일본 음악을 자주 접하고 즐기다 보니 존경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일본에 많은 편입니다. 그에 비해 일본어를 못할 뿐. 2016년 5월에 후쿠오카에서 만났던 The BONEZ 투어 공연도 어마어마하게 좋았는데, 그 때는 멤버들과 크게 소통하지도 못하고 공연 중 JESSE상의 손을 꼭 붙잡고 눈 마주치고 함께 노래했던 그 순간 하나가 강렬하게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치만 이번 PassCode 내한 공연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가까이에서 아티스트와 소통하면서 멋진 추억과 다양한 굿즈를 많이 남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짧은 시간이나마 각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체키회 자체가 많은 팬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 일본 각지에 많은 인디아이돌들이 활동하며 유튜브에 스스로들을 어필하는 이유도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저 혼자 쓴 돈만 해도 양일 선행예매 132,000원 / 굿즈 203,000원 / 체키 105,000원 총 440,000원을 썼으니까요. 모르긴 몰라도 저보다 더 팬인 분들도 훨씬 많을거고, 그런 팬이라면 인당 백만원은 훌쩍 넘기는 팬들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팬 10명만 있어도 클럽 공연 한 번 여는건 문제가 되지 않겠죠. 그런팬 100명이 모여 있다면 그 팬들을 위해서 해외 공연을 갈 수도 있을거구요. 만약 전국적으로 거점 도시에 그런 팬들이 50명씩 있다면? 전국투어가 한결 쉬워질듯 합니다. '질러서 응원한다!'가 무엇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이틀이었습니다.


- PassCode는 올해를 기점으로 훌쩍 날아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Tonight / Taking You Out 두 곡 에는 지난 모든 곡들보다도 압도적인 에너지와 감정이 가득 실려있으니까요. 아마 두 번 다시는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볼 수 없을 것만 같은 이틀의 시간이었습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2018년 10월 말의 추억. 30대를 시작하는 원동력 삼아 향후 10년 동안 PassCode를 길게 응원해볼까 합니다. PassCode가 부디 오래도록, 거침없이 세상을 정복하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이틀 공연 모두를 첫 곡으로 장식한 이번 싱글, Tonight을 남기고 글을 마칩니다.


내년엔 더 넓은 무대에서, 일본어 잘 하는 방쿤과 다시 만나줘요, また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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