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락페스티벌에 올 것 같은 일본 아티스트 10팀

팩트와 사심이 가득 리스트

by 청년백수 방쿤

*커버사진 :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메인 포스터 https://busanrockfestival.com/

1.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 했다

- 입장료 무료의 락페스티벌이었던 부산 락페가 2일권 88,000원의 유료화를 선언했다. (1일권 66,000원 5월 넷째주부터 판매) 입장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은 라인업이 훨씬 다채로워진다는 의미. 실제로 예매 전 선공개 된 라인업에는 무려 The chemical brothers가 이름을 올렸다. 후지록페 금요일 공연 후 부산으로 날아올 예정이라니 스에상에. 아마 토요일 공연은 무리일듯 싶고 일요일 마지막 밤의 헤드라이너가 되지 않을까 - 하는 추측.


- 아무튼 그리하여 단순계산 해 보니 2016년에는 6만명이 부산록페스티벌을 찾았다고 한다. 만 명당 9억이라 치면 6만명이면 54억이다. 그렇지만 공짜에 6만명이 몰렸으니, 돈 내고 봐야 한다면 만 명은 올....올까? 5천명이라고 쳐도 4억 4천만원 정도의 입장수익이 발생한다. 그 만큼 개런티를 지불하고 데려 올 수 있는 뮤지션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셈. 전 세계 다양한 곳에서 모셔와도 좋지만 아무래도 해외 음악시장 중 가장 스펙트럼이 넓으면서도 가까운 나라는 일본이다. 그래서 한 번 꼽아 봤다. 팩트와 사심이 가득한 예상 일본 뮤지션 10.


2. 선정 기준

- 우선 부산록페와 겹치는 일본의 록페스티벌이 크게 두 개 있다. 하나는 그 유명한 후지록페스티벌(이하 후지록), 다른 하나는 일본 국내 뮤지션들이 총망라 되어 있는 OGA NAMAHAGE ROCK FESTIVAL(이하 ONRF) 후지록은 글로벌 페스티벌 답게 일본 뮤지션도 있으나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실질적으로 제대로 놀 만한 대부분의 락밴드는 ONRF가 다 가져갔다. ONRF의 포스터다. 보고 싶었는데 볼 수 없게 되어버린 뮤지션들은 표시를 해 두었다.

KakaoTalk_20190516_230017322.jpg 빨간 네모의 뮤지션들은 너무너무 보고 싶다. 아 내가 일본을 가야하나?

- 토요일의 큐-소네코카미, KNOCK OUT MONKEY, 맥시멈더호르몬이 무척 아쉽다. 일요일은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다섯분들 모두. Dragon Ash와 The BONEZ. 아무튼 평소 즐겨 들으며 내심 기대 했던 뮤지션들이 모두 일본 스케쥴이 잡혀있는 관계로 제외 해야 했다. 그래서 1차 선정 기준은 ONRF에 참여하지 않는 뮤지션이다.


- 나머지 기준들은 뻔하다. (2) 올해 활발히 활동 중이며 / (3) 현재 7월 마지막주 스케쥴이 비공개 된 / (4) 내가 보고 싶은 / 뮤지션 들이다. (3)이 걱정인 것이, 후지록페스티벌이 아직 라인업 전체 공개가 아닌지라 (3)에 해당 되는 뮤지션이 반드시 부산에 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팬심과 사심을 가득 담아, 이 글을 쓰는 5월 17일 기준으로 한 번 뽑아 보았다.


3. I WISH YOU COME TO BUSAN - LIST

[1] MAN WITH A MISSION

말도 안 되는건 알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일단 6월 말의 교토대작전을 끝으로 7월 스케쥴이 통으로 비어있다. 다음 스케쥴은 8월 중순의 섬머소닉. 한 달을 넘게 쉰다? 한 번쯤 부산에 와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바람 잔뜩. 최근에 발표 된 LEFT ALIVE는 FLY AGAIN보다도 더 좋다. 2013년 Ozzfest에서는 Slipknot과 호흡을 맞춘 적 있는데, 케미컬브라더스와 함께 공연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잖아 없잖아 있지 않을까? 흐으. 최고야. 물론 그 호흡을 후지록에 가서 맞출 수도 있겠지만. 흑.

MAN WITH A MISSION - Left Alive

[2] vivid undress

최근에 드러머를 다시 영입해 5인조로 복귀한 멋진 밴드. 내가 알기로는 내한 경력은 없는듯 하다. sylph emew도 부른 전적이 있는 부산락페이니 만큼 vivid undress를 모르진 않을거요! 7/13에 도쿄 공연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스케쥴이 없다. 1주 쉬고 해외 공연 한 번 하러 오는게 쉬운 일은 아니고 사실 그렇기에 오지 않을 가능성도 크지만, 7/13에 함께 공연하는 そこに鳴る도 함께 와주면 좋을듯한 밴드. 역시나 부산 락페 1차 라인업의 빈 틈을 적당히 메꿔줄만한 아티스트다.

vivid undress「私メンヘラなんかじゃないもん」MV

[3] MY FIRST STORY

ONE OK ROCK은 이제 한국 그만 와도 되는데(그래도... 와주시면 감사 크흡), 반대로 MY FIRST STORY는 한 번쯤 와줄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작년에 PassCode 공연 당시 세션으로 드러머 Kid'z가 왔을 뿐. 이번 부산 락페에서 첫 내한 무대를 가지길 바란다. 공식 스케쥴은 6/13에 끝나고 다음 스케쥴은 MWAM과 같은 8월 중순의 섬머소닉이다(같은 급이라고.....!) 그래도 뭐.... 희망은 있다 흑흑.


MY FIRST STORY - REVIVER -【Official Video】

[4] mildrage

하드코어 계열 밴드가 전무한 지금의 라인업에서, 신선하면서도 특별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아티스트. Crystal Lake가 부산에서 확실히 입지를 굳혔듯이, 이번에 부산에 한 번 와서 다 깨부숴주면 좋겠다. 확인된 마지막 스케쥴은 7/14의 클럽 연합 공연. Armeria는 언제 100만뷰를 넘겼대.

mildrage - Armeria(Official Music Video)

[5] アイスクリームネバーグラウンド(iscream neverground)

뜬금없이 처음 듣는 아티스트겠지만, 역시 현재의 부산록페의 빈 구멍을 하나 더 메꿀 수 있는 느낌. 2ステ3フン4ローイング은 처음 들어도 누구나 투스텝을 출 수 있는 마성의 곡이다. 현재 공개 된 스케쥴은 7/6이 마지막. 충분히 올 만 한 밴드다. WHITE CATSS도 불러오는 부산록페가 이 분들이라고 모를리 없...?

アイスクリームネバーグラウンド - 「2ステ3フン4ローイング」Music Video

[6] Nothing's Carved In Stone

엘르가든 내한을 할 때가 되었는데, MONOEYES때문에 호소미가 못온다면 선택은? 당연히 NCIS 성님들. 7/5에 공연 하나 하고, 후지록페 '금요일'에 엘르가든으로 참여 후 8/3에는 오사카 기간틱 락페에 출연. 케미컬브라더스와 같은 일정에 들어 있어서 일말의 희망을 걸어본다. ONRF에 엘르가든이 아닌, MONOEYES가 나가는 이유는 분명 있을테니. Milestone 듣고 시퍼어어.

Nothing's Carved In Stone「Milestone(Live at Zepp Tokyo 2015.10.08)」

[7] PassCode

에에 이럴줄 알았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6]의 NCIS형님들이 가능성이 있다면 PassCode 역시 가능성이 있다. 7/20에는 공연이 아닌 미나미 나오 / 타카시마 카에데 둘의 MC 활동만 잡혀 있고 8/3에는 오사카 기간틱 페스. 6/1 백만석 락페부터 8월의 썸머소닉 까지는 일체의 투어 공연 없이 페스티벌에만 참여 하는데 그 중요한 7월 말 스케쥴이 없다? 부산에 오겠다는 뜻이지. 아니, 와주시길 기원합니다. 물론 이래놓고 후지록 페스티벌 5차 라인업에 포함 된다면 답이 없는거다. 흑흑.

PassCode - Tonight (Taking you out TONIGHT! Tour 2018 Final at Zepp Divercity Tokyo)

[8] 眩暈SIREN

작년엔 전주를 불태웠으니 올해는 부산에 와주세요, 라는 바람. 현재 예정 된 마지막 스케쥴은 7/14. 그 이후 스케쥴이 없어서 사실상 아니겠지, 싶긴 하지만서두 기대가 된다. 그저께 발표 된 신곡 뮤비도 있고 이대로 휴지기를 보내진 않으리라 생각.

眩暈SIREN - 囚人のジレンマ (OFFICIAL VIDEO)

[9] 緑黄色社会

만약 세컨드 스테이지가 돌아가고, ADOY가 거기에 선다면 함께 설 만한 아티스트가 아닐까, 라는 생각. 비슷한 논리로 mol-74도 밀어붙이고 싶지만 그렇게 굴러가면 부산록페가 넘 소프트 해진다. 흑. 무튼 7/20 후쿠오카 스케쥴 다음이 섬머소닉이니 만큼, 사잇 공백을 부산에서 하루 놀다 가줘요. 마타네 해줄게에.

緑黄色社会 / またね

[10] GLIM SPANKY

스케쥴이 예쁘게 짜여져 있다. 완전한 활동기인데 7/7 일요일 다음 스케쥴이 8/8 목요일. 의도적으로 날짜 맞춰서 쉬는 느낌이 다분하긴 하지만, 그래도 두 분이라 모셔오기도 조금은 더 편하지 않....않을까? そこに鳴る나 GLIM SPANKY 둘 중 한 팀은 와주면 좋겠다. 흐흐.

GLIM SPANKY - 「愚か者たち」

[+] 夜の本気ダンス

이 형들은 날짜는 맞는데 스케쥴이 지옥같아서 아마 안 될거야. 그렇지만 날짜가 비어 있으니 일말의 희망을 안고 기대는 해 본다. 목요일에 오사카 공연하고 주말에 부산에서 공연 한 다음에 다음주 목요일에 교토에서 공연하는게 불가능한건 아니쟈냐. 그렇....그렇지? 이래놓고 후지록 슉- 날아가는건 아니지?

夜の本気ダンス - Magical Feelin' MUSIC VIDEO

이 리스트는 아니면 말고지만 이 중 하나라도 맞으면 기쁠것이며 둘이 맞으면 행복할테고 셋이 맞으면 부산을 향해 세 번 절을 할 것이다.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는다.


4. 그래서 결론은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찾아본 아티스트들이 무기한 활동 중지 공지를 남겨놓은 팀이 꽤 된다. TELECiDE, 九十九, Angry Frog Rebirth 등. 영영 라이브를 볼 수 없는 그룹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게 걱정 된다. 그렇기에 이 리스트 중 누구라도 한 팀만, 딱 한 팀만이라도 와 준다면 소원이 없을 것이다. 다음주 금요일 1차 라인업을 공개하는 Jeonju Ultimate Music Festival 역시 기대 하는 중이다.

물론 이러한 페스티벌 시즌에 국내에서 꿈을 키워 나가는 뮤지션들의 자리부터 오롯이 보전해 준 다음 남은 자리에 해외 뮤지션의 순번이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남게 된 자리에 지금 뽑아 둔 뮤지션들이 자리하게 된다면 올 여름은 더 없이 행복할듯 싶다. 그럼 이만, また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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