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년백수 방쿤 Nov 12. 2018

하루만에 유럽 여행 준비하기

출발 50일 전, 첫 유럽 자유여행을 준비하며

0. 들어가며

>> 출발 50일전 대뜸 준비한 유럽여행이다. 애인의 퇴사 기념과 더불어 스스로에게 안식달을 주고싶은 욕심에 연말연초를 유럽에서 보내자는 대찬 다짐과 더불어 일요일 하루를 여행 계획과 결제에 써버렸다. 유럽 자유여행은 처음이라 기대와 걱정이 적당히 섞여 있는데다가, 일본여행도 평균 석달 전부터 준비하던 신중한 성격에 유럽여행을 두달도 채 남기지 않고 준비하려니 여러모로 다급한 면도 있었다. 아무튼 일요일이 어느정도 흐르고, 정리가 되었기에, 유럽여행을 여는 글을 올린다.




선택한 6개 도시

1. 여행의 목적 확실히 하기

>>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목적은 '유럽에서의 새해 맞이.' 대부분의 도시에서 새해 분위기가 물씬 나지만, 특히 가보지 못한 프라하에서의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고자 일단 프라하를 담았다. 두 번째 목적은 '추위에서 도망가기.' 그렇기에 프라하보다 윗쪽으로 가는 것은 포기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집중.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리스본과 포르투라는 대표도시 두 개를 선정했다. 마지막 목적은 '예술에 집중' 그렇기에 프라하에서 바로 넘어가기 좋은 비엔나에서 오페라와 클림트, 에건 쉴레를 만나기로 했다. 이렇게 하여 4개국 6개 도시라는 목적지 선정 완료. 




벌써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다. 왕복 85만원.

2. 인-아웃 공항 정하기

>> 6개 도시 중 가급적 저렴한, 환승이 빡세지 않은 수준의 비행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게다가 연말연초라는 황금시즌에는 적당한 가격의 비행기는 거의 없었다. 인-아웃이 달라야 하기에 더욱 심각한 상황. 결국 프라하 인 > 바르셀로나 아웃으로 결정 했다. 프라하 인은 확정 일정이었고 빠져나가는 공항을 마드리드/바르셀로나 섞어가며 찾은 끝에 결정 했다. 문제는 비행기 스케쥴. 오며가며 2번 환승이다. 대한항공 > 중국동방항공 > 체코항공 / 준 에어 > 에어프랑스 > 대한항공을 타는 여정. 아무래도 여유롭게 준비하지 못하면 오며가며 항공편 예약이 다소 어려운듯 하다. 그래도 왕복 85만원에 얻었으니 100만원 이하로 컷-했다는데서 위안을. (+ 간사이공항 잠깐 내려 라멘이라도 먹고 가야겠다)




기차 2번 / 저가항공 3번, 항공사를 모두 다르게 한건 일부러 한건 아니지만 재미있을듯 하다.

3. 도시별 일정 / 이동 방법 정하기

>> 자유여행은 모두 처음인 도시들이라 경중을 두기가 쉽지 않았다. 우연히 모두 4박 5일로 맞추면 정확히 맞아떨어지길래 그렇게 일정을 맞췄다. 처음에는 비엔나>리스본>포르토>마드리드>바르셀로나로 깔끔하게 끝내고 싶었으나 도시간 이동 방법, 특히 비엔나>이베리아 4개 도시 항공권을 살펴보니 마드리드로 가는 항공편이 가장 저렴했다. 그래서 비엔나>마드리드 경로를 확정 지은 후 나머지 경로 역시 최저가 순으로 정렬 했다. 기차는 각각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결제했으며, 항공은 모두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최저가 검색 후 역시나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결제 했다. 비엔나>마드리드 라이언에어가 정말 걱정되는데, 그 다음 가격과 2.5배 이상 차이가 나기에 어쩔 수 없이 질러두었다. 실제로 악명처럼 지독한지는 겪어봐야 알 일. 




예약이 확정 된 숙소, 비엔나도 완료.

4. 숙소 예약

>> 도시별 이동 방법과 날짜가 확정 되었기에 숙소를 고른다. 숙소가 먼저냐, 이동 방법이 먼저냐 고민이 될 때가 있는데 내 기준으로는 일단 이동할 방법을 먼저 찾는다. 대체로 며칠차이로 차이가 난다면 숙소가격보다는 항공/철도 가격이 차이 날 때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에어비앤비 쓰기가 좀 까다로웠는데 유럽은 차고 넘치는게 에어비앤비다. 일단 커플여행이니 만큼 공용숙소가 아닌 집 전체를 고른 후, 좋은 후기가 많은 슈퍼호스트 중심으로 추려 프라하를 제외한 다섯개 도시의 숙소를 모두 예약했다. 다섯개 도시, 독채 숙소 총 20박 인당 707,287원. 평균 1박에 3만 5천원 정도로 잡았으니 만족한다. 문제는 프라하다. 프라하 4박이 나머지 숙소 가격 절반 정도를 차지할듯 싶다. 연말연초의 프라하, 정말이지 생각도 못했지만 일단 가기로 확정 지었으니 좀 더 고민해보기로 한다 끄응.




5. 하루 동안 계획 및 지른 금액 정리 (1인당)

(1) 한국 > 유럽 > 한국 항공료 : 85만원

(2) 유럽 내 도시간 이동 : 185.5유로 (약 23만 7천원)

(3) 5개 도시 20박 숙소 : 707,287원

(4) 총 계 : 약 180만원

>> 아마 프라하 숙소만 정리 되면 인당 200만원을 살짝 넘길듯 싶다. 그래도 50일 전에 준비하는 것 치고는 선방하는듯 해 다행이다. 프라하 숙소만 반년 전쯤에 빼뒀더라면, 이라는 아쉬움. 누가 알았나 나도 어제까지는 내가 이렇게 유럽에 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걸. 이제 아직 받지 못한 잔금들을 받고, 여남은 강의들을 모두 진행 한 후 훌쩍 떠나면 될 일이다. 물론, 세부 계획은 이제부터 시작. 저 도시들 어디 괜찮은데 없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술 마시러 니가타에 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