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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룬 Jan 05. 2024

2_아빠의 코끼리

아빠는 스물 마흔 다섯 살-시즌 1






자식이 생기면 행동에 많은 것들을

조심하며 살게 된다.

특히 딸일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할 게 많아진다.



여전히 아빠와 같이 목욕도 하고,

많은 걸 하기를 원하는 이쁜 딸이지만

지금은 옷을 갈아입을 때도

아빠는 저리 가 있으라고 한다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문을 닫거나 하고 있다.



최근에는 망고를 씻기에야 할 때

반바지를 입는다.

나는 나름대로 그런 식으로 조심(?)하고 있다.



언젠가 정말 자기 방에

얼씬도 못 하게 한다거나

그런 날이 내게도 오겠지.



가족이지만 서로가 지켜야 할 선이라는게

더 많이 질 거고

그런 날이 분명히 오겠지만

그런때가 되더라도 여전히 망고가

불편해하는 아빠는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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