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룬 Jan 18. 2024

고등어_상







-둘째 임신기록 01-


첫째를 낳았으니, 둘째는 쉽게(?) 낳을 거라고

우리는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다시 유산을 하고 반년 정도 추슬렀다가 가진 둘째였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 와이프는 서른여섯 살이었다


노산이라고 분류되는 기준이 있나 보다

첫째를 가졌을 때보다 많은 검사가 기다리고 있었고

만화에 나온 것처럼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이라는

전화를 연휴가 시작되는 날에 받았다.

허겁지겁 도대체 이게 뭘까 하며

연휴 동안 검사를 해줄 수 있는 병원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다 지난 일이지만

그때는 별별 생각을 다 했던 것 같다.

나이 들어 임신하면 그냥 있는 일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그때는 그랬다.


아이 보기가 힘들 때마다 생각하려 한다.

“건강해서 얼마나 다행인가”

“어디 아픈 데 없어 얼마나 축복받았는가”



작가의 이전글 사내연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