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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14. 2021

안녕, 세상아

자살 결심

"26살 모쏠, 살아있을 가치가 없어 죽을 준비를 했다."

자살을 결심한 남성의 사연이다.

왜 죽으려 할까?

죽어야 할 만한 이유가 과연 있을까.

(7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무런 매력도 없다.

태어날 가치도 없었다.

더 살아갈 이유가 없다.

그래서 죽을 준비를 했다.


연애 말고도 의미 있는 일이 있다는 말은 개소리다.

가져 본 자들은 모른다.

자기가 사귈 것도 아니면서 짝이 있을 거라는 소리는 왜 하는가.

도구는 다 갖추었으니 날 잡아서 실행만 하면 된다.


사연자의 표현을 그대로 옮겼다.

한 마디로 '살아갈 가치가 없어서 죽겠다.'는 말이다.

사연자가 제시한 판단 기준은 매력, 학력, 지능 등이다.

이런 생각은 온당할까.


살 가치가 없어서 죽어야 한다는 생각은 오류다.

죽음이 삶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말이 되니까 말이다.

실제로는 '양에 차지 않아서' 불만스러워 죽으려는 것이다.

이는 탐욕일 뿐이다.


사연자는 연애를 하고 싶다.

그런데 26살이 되도록 아직 연인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절망감에 삶을 포기하려 한다.


지금 마음이라면 누가 어떤 소리를 해도 다 개소리로 들릴 것이다.

자살할 도구는 준비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왜 의미 있는 날 죽겠다고 할까.

사연자가 찾는 의미는 무엇일까.


죽어야 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란 없다.

매력이 하나도 없어서 죽는다고?

살아갈 의미가 없어서 죽는다고?

이유 같지 않은 이유다.


목숨을 끊으면 괴로움도 끝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괴로우면 괴로움을 해결해야지 왜 애꿎은 목숨을 끊으려 하는가.

사실 목숨과 괴로움은 아무 상관도 없다.



넘어졌으면 일어나면 된다.

괴로우면 해결하면 된다.

핑계만 대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매력이 없으면 매력을 키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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