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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18. 2021

아빠가 싫어요

표리부동

"아빠는 자신이 과묵하고 자상한 줄 알지만 그렇지 않아요."

독선적이고 표리부동한 아빠를 보는 18세 여고생의 생각이다.

더구나 두 딸을 차별하는 듯한 언행을 한다.

그래서 사연자는 아빠가 싫다.

(7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빠의 각성이 필요하다.

자신이 딸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면 개선의 기회를 놓친다.

아마 아빠도 딸과 대립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사연자는 아빠가 이해되지 않는다.

한 번 화를 내면 무섭다.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행동으로 보인다.

자기가 옳다는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


사연자가 한 번 아빠한테 짜증을 낸 적이 있다.

아빠는 크게 화를 내며 엄마한테 독설을 쏟았다.

"애를 왜 저따위로 키우냐"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그런 사람이 자신을 자상한 아빠라고 생각한다.


물어보지도 않고 먹을 것을 사 오곤 한다.

안 먹으면 화를 낸다.

아주 미운 정도는 아니지만 싫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너무 예민한 건가 고민도 된다.


사연자가 바라는 아빠의 모습은 무엇일까.

언행이 일치하는 아빠일 것이다.

독선적이지 않고 남의 말도 들을 줄 아는 아빠를 원할 것이다.

사연자의 아빠는 이런 딸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


설사 안다 하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

아마도 딸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말할지 모른다.

자신의 실수나 과오를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는 아무나 갖지 못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스스로 반성할 줄 아는 태도는 귀하고 훌륭하다.



제대로 알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 진정으로 노력하는 마음도 낼 수 있다.

하고자 하면 이미 반은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어른들이 제발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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