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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20. 2021

스킨십 안 하는 남자친구

성향 차이

"뽀뽀도 하고 싶고 안기고도 싶은데 남자친구가 스킨십을 안 해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헤어지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불만스럽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사연을 올렸다.

(7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연애를 시작한 지 한 달 되었다.

남자친구는 스킨십을 하려 하지 않는다.

2주쯤 지났을 때 장난반 진심반으로 물어보았다.

너무 소중해서 손댈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사연자가 손을 잡고 안아주기도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먼저 스킨십을 시도한 적은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헤어지고 싶지는 않다.


이 사연에 달린 댓글들은 너무나 가벼웠다.

'당신이 매력이 없는 거다.'

'가족끼리는 스킨십 안 한다.'

가벼운 농담 식의 반응들이다.


하지만 그냥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연인 사이에 성향, 취향이나 습관의 차이로 갈등하는 경우가 꽤 많다.

스킨십에 대한 태도가 다를 경우 심각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핵심은 소통이다.


사연자는 남자친구한테 대답을 들었다.

하지만 그 대답이 납득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질문을 더 해야 마땅하다.

작은 일이라도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친구의 말이 납득되지 않는데도 그냥 넘어간 이유가 무엇일까.

아직 서로 그만큼 가깝지 않기 때문일지 모른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친밀한 관계가 되는 데는 시간도 필요하다.

한 달 되었다면 아직 서로를 알아가야 할 일이 얼마나 많겠는가.


상대의 의향을 묻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서로 다른 점은 소통을 통해 합의하고 조정해가면 된다.

차이를 그대로 인정할 부분도 있고, 일치시켜가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스킨십은 그냥 그대로 인정할 수는 없는 영역일 것이다.



정해진 답은 없다.

같은 현상에 다른 해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이해해보려 애써야 한다.

상대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아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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