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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01. 2021

남편 명의 집 매매했는데 시부모가 돈 요구

가족 갈등

"빚도 많고 생활비도 없는데 집 판 돈을 시부모님이 요구하네요."

어려움에 처한 한 주부의 하소연이다.

남편은 구속상태라고 한다.

시부모님의 요구를 들어드려야 하나 고민되어 사연을 올렸다.

(8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남편 명의로 된 집을 팔았다.

빚을 해결하고 나면 1억 정도 남는다.

월세도 내야 하고 생활비도 없다.

아이들 데리고 살 걱정이 큰데 시부모님이 돈을 요구한다.


시부모님은 집도 있다.

인테리어를 하는데 들어간 비용 5천만 원을 달라고 하신다.

남편은 주지 말고 연락을 끊으라고 한다.

집을 살 때 시부모님이 돈을 조금 보탰고, 대출금은 남편이 갚았다.


사연에서 드러난 것만 가지고는 애매한 부분이 많다.

남편이 무슨 문제로 구속되었는지, 시부모님과 관계는 어떤지 드러나지 않는다.

그간 사정으로 보면 남편이 집안에서 기둥 역할을 했던 듯싶다.

그런데 왜 자신의 부모와 관계를 끊으라고 했을까.


가족 사이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사이라 기대하는 바도 클 수 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나 원망도 커질 위험이 다분하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원수가 되기도 한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손주들을 생각할 것이다.

더구나 자식이 구속되어 있는 상태이니 더 돌보아야 하지 않는가.

어쩌면 시부모가 자식의 형편을 제대로 모를지도 모른다.

알고서도 그리 한다면 사람이 아니다.


정보가 잘못되어서 오해하는 경우 바른 정보를 주면 된다.

욕심이나 독선으로 생기는 갈등이라면 결단을 해야 한다.

피해를 입으면서도 상대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 할 필요가 있을까.

사연자는 왜 갈등하는 것일까.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갈등에 휘말릴 수도 있다.

필요하다면 마주쳐야 한다.

오해를 풀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줄도 알아야 한다.

진심이 통하지 않는다면 인연을 끊을 수도 있다.



갈등이 생겼을 때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맞서고 다투는 것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생존은 확보해야 한다.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가 밥을 먹여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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