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Aug 14. 2021

따라 하는친구

거부감

"나의 모든 것을 따라 하는 친구가 신경 쓰여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사연자는 못 따라 하게 할 방법만 생각하고 있다.

과연 그것이 최선일까.

(8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알게 된 지 1년 된 친구가 있다.

처음에는 공부에 관심도 없던 친구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사연자를 경쟁자로 삼은 것 같다.

사연자의 모든 것을 다 따라 한다.


외모, 말투, 공부하는 것, 옷 입는 것까지 똑같이 하려 한다.

사연자는 그 친구가 너무 신경 쓰인다.

따라 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사연을 올렸다.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


사연자는 친구가 자기를 따라 하는 것이 왜 싫을까.

아마도 그 이유를 생각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왜 싫은지 질문을 받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친구의 모방 행동과 싫은 마음 가운데 어떤 것이 원인일까.


만약 좋아하는 사람이 따라 한다면 그리 싫지 않을 것이다.

그 친구가 공부도 안 하고 성실하지 않았기에 인정하지 않았다.

한 수 접고 본 친구가 자신을 경쟁자로 삼았다고 생각하니 싫은 것이다.

싫은 마음이 먼저 있었기에 모방 행동이 불쾌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따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 친구의 노력을 인정해줄 수도 있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다.

상대를 어찌해보려 하기보다 자신을 돌보는 것이 현명하다.



상대를 탓하면 내 기분이 나빠진다.

상대를 어찌하려 하면 벽에 부딪힌다.

나를 돌아보면 길이 보인다.

굳이 괴로운 마음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안 털어놓으면 죽을 것 같아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