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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16. 2021

하고 싶은 게 없어요

과욕

"딱히 하고 싶은 게 없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고2 여학생의 고민이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다는 청소년이 많다.

이들이 자기 마음에 웅크리고 있는 과욕을 알까.

(8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릴 때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춤이나 노래, 요리 정도에 흥미가 있다.

연예인이 아니고서는 큰돈을 벌 수 없는 분야인 것들이다.

그래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주변에서는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더라도 공부를 해 두는 게 좋다고 한다.

성적은 3, 4등급 정도다.

열심히 해 본 적이 없다.

하고 싶지 않으니 하게 되지 않는다.


사연자의 욕구는 무엇일까.

사연 가운데 살짝 드러나 있다.

큰돈을 벌고 싶다.

콘 돈을 버는 일이라야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자신이 약간이라도 흥미를 가진 것들이 큰돈 벌기 힘든 분야라 생각한다.

어설픈 판단이다.

자신의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욕구를 모르고 있다.

눈에 보이는 사회 현상을 보고 큰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웬만한 일이 다 별 볼 일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과욕을 갖고 있기에 그저 시큰둥하다.

과욕과 무기력은 일란성쌍둥이다.


욕심을 부리는 모습은 어떤가.

과욕을 가지고 욕심껏 하면 무리를 하게 된다.

과욕만 가지고 있으면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과욕과 무기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 할 수 있다.


사연자는 자신의 과욕을 알아차려야 한다.

작은 일에도 만족할 수 있게끔 욕구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법을 배워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나신을 돌아볼 줄 모르면 괴로움을 해결할 수 없다.



정반대로 보이는 모습이 실제로 한 뿌리에서 나온다.

시큰둥한 것과 욕심에 눈이 먼 것이 다 과욕의 결과다.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다면 내면의 욕구를 살펴야 한다.

욕구의 거품을 빼야 참 행복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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