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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25. 2021

외모 콤플렉스극복 방법

사로잡힘

"머리가 커서 대인관계나 업무능력에 장애가 됩니다."

30대 남자의 고민이다.

한마디로 황당한 생각이다.

하지만 생각에 사로잡히면 황당한 줄도 모른다.

(8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릴 때부터 머리가 크다는 소리를 가끔 들었다.

30대가 되어서도 머리가 큰 것이 콤플렉스로 남아 있다.

키는 180이 조금 넘지만 머리가 커서 신경이 쓰인다.

성형으로도 한계가 있고 이제는 콤플렉스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모 콤플렉스는 왜 가지게 될까.

남다른 특징을 가진 부분에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불편해서 콤플렉스가 된다.

그래서 보통 특징이 콤플렉스가 되는 경향이 있다.


사연자는 머리가 크다고 했다.

미디어의 영향으로 작은 얼굴이 각광받는 시대다.

그래서 머리 큰 것이 열등한 것으로 인식되는 것일까.

이런 콤플렉스는 현실적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사연자는 자신의 콤플렉스가 대인관계나 업무능력에도 영향을 준다고 했다.

자꾸 의식하니까 지장이 있을 만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머리가 큰 것이 직접 원인은 아니다.

부정적으로 의식하는 것이 원인이다.


옛날에 삼년고개라는 곳이 있었다.

그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은 고개에서 넘어지면 3년밖에 못 산다고 믿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고개에서 넘어져서 절망하며 몸져누웠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어쩔 줄 몰랐다.


그런데 문병을 온 현명한 아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한 번 넘어져서 3년을 살면 10번 넘어지면 30년 살잖아요?"

이 말을 들은 그 사람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고개에서 여러 번 굴렀다.

그 후로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잘 살았다고 한다.


엉뚱하고 황당한 믿음을 발상의 전환으로 해결한 이야기다.

'3년밖에 못 산다'를 '3년 산다'로 바꾼 것뿐인데 결과가 다르다.

머리가 큰 것이 왜 단점이 되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면 어찌 될까.

애초에 고민거리도 아니었음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한 생각이 일어난다.

그 생각을 자꾸 한다.

생각대로 길이 나서 믿어버린다.

결국 그 생각의 노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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