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Aug 26. 2021

23살 아들이 엄마랑 살기 싫대요

성장과 변화

"23살 아들이 간섭하고 강요하지 말라네요."

갱년기를 맞아 슬프다는 52세 여성의 사연이다.

대학생이 된 아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성장과 변화를 이해하지 못할 때 생기는 일이다.

(8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들이 어릴 때 모든 일을 다 이야기하고 말도 많았다.

중1이 되면서부터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대학생이 된 지금은 엄마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

서로가 자기만 안다고 비난한다.


대학생이 되었으니 엄마한테 존댓말을 쓰라고 했더니 못 하겠단다.

컴퓨터 자격증을 따 놓으랬더니 간섭하고 강요하지 말라고 한다.

갱년기가 되어 슬픈 데다 귀한 아들을 잃을 것 같아 걱정된다.

가족 상담을 해야 하나 고민된다.


먼저 사연자가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녀의 성장과 변화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릴 때 모습 그대로 어른이 된다면 좋을까.

아이가 어른이 되면서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장 수준에 맞추어 양육방식도 달라져야 마땅하다.

아이가 변화를 보이면 그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말수가 적어졌다고 해서 거리가 멀어진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관심과 소통이 유지되느냐 하는 것이다.


어릴 때는 많은 부분을 돌보고 살펴주어야 한다.

조금 자라서 청소년이 되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을 늘려 준다.

성인이 되면 친구처럼 대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나눈다.

물론 시기는 더 이르게 또는 늦게 할 수도 있다.


아무튼 성장하면서 보이는 변화를 우선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사연자는 성장과 변화에 너무 둔감했다.

23살이나 된 아들한테 해라 말아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의견이 있더라고 지시가 아닌 의논의 형식으로 내어 놓아야 한다.


아이의 말수가 적어졌을 때 조심스럽게 접근해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은 되돌릴 수 없다.

지금이라도 아이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꿔주면 된다.

먼저 엄마가 상담을 받아서 준비를 하면 될 것이다.



성장하면서 변한다.

변화에 맞추어 양육방식도 달라진다.

변화에 둔감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좋았던 모습에 집착하면 변화가 두렵다.





매거진의 이전글 외모 콤플렉스극복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