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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27. 2021

야동을 끊을 방법 있을까요

충동조절

"야동 생각이 자꾸 충동적으로 일어납니다."

25세 남성의 고민이다.

충동이 일어날 수 있다.

없애기보다 조절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8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중2 때 처음으로 야동을 접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끊지 못하고 있다.

담배는 안 피우고 술도 즐기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심하지도 않다.


혼자 집에 있게 되면 충동이 일어나곤 한다.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보게 되는 것 같다.

끊으려고 마음을 먹지만 잘 되지 않는다.

할 일이 없을 때 자꾸 충동이 일어난다.


성매매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

일부러 도서관을 가거나 산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야동을 보고 싶다는 충동이 없어지지 않는다.

끊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다.


사연자는 야동으로 인해 할 일을 못하거나 하진 않는 것 같다.

이미 많이 보았기에 이젠 진절머리가 나기도 한다.

그런데도 심심하면 습관적으로 보고 싶어 진다.

끊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충동은 자꾸 일어난다.


아마도 단단히 결심하면 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굳이 충동 자체를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현실에서 그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다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지 않을까.

어느 정도의 여유는 가지는 것이 좋다.


옛날에 지도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문제를 없애기보다 가지고 살면 안 될까?"

당시에는 타협이라 생각했다.

지금에 와서 보면 현실적이고 현명한 지혜라는 생각이 든다.


왜 끊고자 하는가.

아예 걸림이 없으면 하는 희망이다.

하지만 걸림 속에서 길을 찾으며 성장하기도 한다.

장애가 없기보다 장애를 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고통이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장애가 느껴지면 바로 볼 일이다.

티끌 하나 없이 살려는 완벽주의가 좋을까.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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