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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31. 2021

직장 상사의 정서적 학대

억울한 심정

"후배와 시비가 붙었는데 과장이 후배 편을 드네요."

한 직장에서 6년간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사연자의 호소다.

직장 동료와 다투었는데 상사인 과장은 사연자를 몰아붙였다.

사연자는 마음에 상처를 입어 사연을 올렸다.

(8월 3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2년 후배인 직장 동료가 있다.

어느 날 시비를 걸어왔다.

일을 6년이나 했으면서 일에 두서가 없다며 공격했다.

분을 참다가 퇴근할 무렵에 반격을 했다.


"너는 경고를 먹고 나는 표창을 두 번 받은 사람이야. 신입을 너한테 맡길 수 없다고 하더라."

후배 직원은 과장님한테 일렀고 과장님은 후배 편을 들었다.

사연자한테 정신과에 가보라고 하면서 자신도 조울증 약을 먹는다고 했다.

과장님한테 실수하는 거라고 항의하고 정신과에 갔다.


검사를 해보니 정상이었다.

원장님과 국장님한테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정작 과장님은 사과를 하지 않는다.

과장님은 원장님이 데려 온 사람이다.


요양보호사로 한 직장에서 6년을 일한 사람이라면 업무에 부적격자는 아닐 것이다.

인정 많고 수더분한 사람이라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런데 까칠하고 날카로운 사람은 시비를 일으키기 쉽다.

아마도 후배 직원은 신경이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인 것 같다.


과장이 공평하게 처리를 했더라면 사연자는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후배 직원과 과장이 합심해서 사연자를 공격한 꼴이 되고 말았다.

억울했지만 직장 상사의 권유를 무시할 수 없어 정신과에서 검사도 받았다.

과장의 의견과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도 과장은 후속조치가 없었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직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간부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사연에 등장한 과장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는 행동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연자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다.


공적인 일에 사적인 감정을 개입시키면 안 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자신의 책무와 권한을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만약 국장이나 원장도 과장 같았다면 사연자는 일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한 사람의 그릇된 판단과 행위는 그가 속한 전체 조직을 좀먹는다.



책임지지 않는 구성원은 조직의 부담을 키운다.

책임지는 구성원은 조직을 살린다.

나로 인해 억울한 사람은 없을까 살필 줄 알아야 하겠다.

우리 모두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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