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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04. 2021

애인과 재회하고 싶어요

이면 교류

"다시 사귈 수 있을 거란 자신감으로 헤어지자 했는데 자신이 없어지네요."

군 복무하는 애인 뒷바라지를 마칠 무렵 결별하고 갈등하는 여성의 고백이다.

시간을 갖자는 남자친구의 말에 헤어지자고 했다.

다시 만날 자신이 있었으나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9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의 남자친구는 외모적으로도 멋진 남자다.

노는 것 좋아하고 가부장적이다.

하지만 의리도 있고 멋지다.

군 복무 기간 동안 같이 살았다.


남자친구가 제대하면서 시간을 갖자고 했다.

정말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연자가 헤어지자 선언했다.

잘 모른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연자와 남자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다.

남자친구한테 사연자의 물건이 있다.

남자친구는 도저히 버리지 못하겠다고 와서 가져가라 한다.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울기도 했다.


며칠 후에 짐을 가지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섹시한 여성을 팔로우하기 시작했다.

그의 성향상 반드시 그 여성한테 대시할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꼭 하는 성격이다.


사연자는 내심 자신이 있었다.

자기 관리를 해서 다시 보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자친구가 가장 깊이 사랑한 사람이 사연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섹시한 여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그를 보니 자신이 없어진다.


먼저 헤어지자고 했지만 사연자의 본심은 말과 달랐다.

다른 마음을 품은 채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을 이면 교류라 한다.

이면 교류는 관계에 혼란을 일으키기 쉽다.

자칫하면 스스로 자신에게 속기도 한다.


진실하지 않은 말과 행동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사연자가 남자친구한테 가지는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다른 여자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애인을 수용할 수 있었을까.

사귀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 이면 교류를 했던 것 같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솔직한 것이 좋다.

겉과 속이 다르면 스스로도 혼란스러워질 위험이 크다.

복잡해질수록 번뇌만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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