탓하는 심리
"화났을 때 자해까지 하는 걸 보면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것 같아요."
한 여성의 근심 어린 고민이다.
자기가 자기를 감당하지 못한다.
진짜 이유를 찾아야 한다.
(9월 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뚜렷한 이유도 없이 화가 나곤 한다.
자세히 보면 평소에 별 것 아닌 소소한 일들이 쌓였다가 폭발하는 것 같다.
이유가 너무 복잡해서 표현할 수 없어 그냥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진다.
동생들은 이런 사연자를 비아냥거리고 조롱한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특히 가족들한테 받는 스트레스는 두 배다.
화가 폭발하면 자해까지 한다.
물건을 던져 깨진 조각으로 몸을 난도질하고 싶었다.
흉터가 남을까 봐 참는다.
하지만 전에 그은 손목에 가느다란 흉터가 남아 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
어찌하면 좋을까.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 하는 것은 탓하는 심리다.
자신을 돌아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잔꾀일 뿐이다.
자신의 행동이 자기가 어쩔 수 없는 어떤 문제 때문이라고 떠넘기는 셈이다.
그래서 자발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
"우울증 때문에 그래."
"내가 욱하는 성격이잖아."
어쩌자는 말인가.
탓하기만 할 뿐 대책이 없다.
사연자는 소소한 일들이 쌓여서 화가 나는 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소소할 때 화를 처리하면 되지 않겠는가.
자기감정이 자신의 채임이라고 받아들이면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자면 "내 마음은 내 것"이다.
자신의 증세를 무기로 삼는 것은 탓하는 심리다.
아이가 떼를 쓰는 것처럼 증세를 무기 삼아 남을 지배하려 든다.
자각하기 전에는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증세를 인정하고 고치려 애쓰는 것이 정상이다.

누가 화를 내는가.
자신의 일이다.
그런데 무엇을 탓할 것인가.
스스로 화를 다스리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