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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10. 2021

여자친구와비밀연애

우유부단

"비밀연애를 하느라 너무 힘들어요."

한 남학생의 고민이다.

우유부단한 여자친구 때문에 원치 않는 삼각관계가 된다.

드러내 놓고 행동할 수 없어 답답하고 괴롭다.

(9월 1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여자친구는 어색한 것을 견디지 못한다.

사귀던 남자친구와 친구로 지내고 있다.

등하교를 그와 같이 한다.

그의 강요를 뿌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자친구는 사연자만 사랑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둘의 관계는 비밀이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위해 나설 수도 없다.

그러다가 사건이 터졌다.


여자친구의 전남자친구와 싸움이 붙었다.

그동안 쌓인 것도 있어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여자친구는 사연자의 공격적인 모습에 두려움을 느꼈다.

실망을 하고 관계를 끊으려 했다.


다시는 전 남자친구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고 관계를 유지했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고백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보고 싶다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전 남자친구와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물론 여자친구는 진심이 아니라고 했다.


사연자는 여자친구가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믿고 있다.

원래 성격이 그렇지 않은데 점점 화가 쌓이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현재 상황 자체가 사연자한테는 고문을 당하는 것과 같다.

조금의 어색함도 견디지 못한다는 여자친구가 왜 사연자는 끊으려 했을까.


여자친구의 우유부단함이 사연자한테는 시련이 된다.

여자친구를 위해 싸운 남자친구한테 실망을 했단다.

어색해지고 싶냐는 전 남자친구의 위협에는 굴복을 했다.

이런 비밀연애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집착하면 구속이 된다.

좋아하는 마음은 질긴 오랏줄이 되어버린다.

겉과 속이 다를 때 혼란이 온다.

비밀은 없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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