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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02. 2021

동생의 우울증? 대인기피증?

기우

"동생이 심리상담을 받기 시작했다는데 누나인 제가 돌봐야 할까요?"

한 누나의 걱정이다.

멀리 떨어져서 홀로 생활하는 동생이 걱정된다.

가족들한테 알려야 할지 동생을 불러들여 돌봐야 할지 고민이 많다.

(10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동생은 프리랜서로 일한다.

얼마 전부터 심리상담을 받는다고 한다.

여름이 지나면 기분이 심하게 가라앉는단다.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어진다고 한다.


시간이 조금 나니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우울증 일지 대인기피증 일지 모르겠다.

프리랜서라서 일하는 장소는 구애받지 않는다.

집안에 얘기해서 동생을 가까운 곳으로 불러야 할까 생각한다.


그냥 사연자만 알고 다른 가족들한테는 비밀로 해야 할지 고민이다.

직장 동료가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더 걱정이다.

동생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사연을 올렸다.


동생 말로는 주변에 돌봐주는 사람이 많아서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안심이 되지 않는 것은 누나의 마음이다.

더구나 지인의 자살 소식도 있지 않은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이다.


심리상담을 받는 내담자를 가족으로서 돕는 최선은 무엇일까.

무엇이든 그렇지만 지나쳐도 모자라도 안 된다.

아예 무심하거나 전적으로 돌보려 하는 것은 극단이다.

적절한 관심과 배려가 최선이라 할 수 있다.


동생의 이야기 속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찾아볼 수 있다.

환절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나곤 곧 회복된다는 점.

스스로 심리상담을 찾아 도움을 구했다는 점.

주변 사람들과 마찰 없이 잘 지낸다는 점 등등.


침착하게 판단해보면 걱정을 깊게 할 정도가 아니다.

자칫 과보호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걱정되는 부분은 들어주고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해 격려하면 된다.

상담가보다 자신이 더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 않은가.



모든 현상에는 양면이 있다.

드러나는 부분뿐 아니라 이면도 볼 줄 알아야 한다.

뜻밖의 일이 벌어졌을 때 참착하게 양면을 살핀다.

균형을 잃지 않고 중도를 찾는 것이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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