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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09. 2021

가정환경이 결혼에 영향을 많이 미치나요?

관점 차이

"이혼한 아빠와 살았는데 결혼할 때 가정환경 때문에 장애가 있을까 봐 걱정됩니다."

한 여성의 고민이다.

앞으로 있을 일을 걱정하고 있다.

관점에 따라 고민이 되지 않을 일이기도 하다.

(10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엄마는 고졸이고 아빠는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

아빠랑 살고 있으며 치과위생사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결혼할 때 가정환경이 방해가 될 것 같아 걱정된다.


평범한 환경이 부럽다.

가정환경이 결혼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평범함이 부러울 만큼 자신의 환경이 부끄럽다.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을까.


사연자의 고민은 사실이 아니라 관점의 문제다.

결혼하는데 가정환경은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문제 삼는 사람들을 만나면 문제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현실은 어떨까.


드라마를 보면 가정환경을 문제 삼아 결혼을 반대하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

사람들의 험담에 가정환경이 오르내리는 일도 흔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랑스럽지 못한 자신의 가정환경이 신경 쓰이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정환경은 자신이 어찌해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 않은가.


학력이나 재산, 또는 수입으로 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나 권력, 명예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일은 흔하다.

사연자가 이런 관점을 가치관으로 갖고 있으면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다른 관점의 가치관을 갖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일반 서민의 삶을 무시하는 자들을 존중하는가?

차별의식으로 갑질 하는 자들을 무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정말 부끄럽고 천박한 것은 차별의식이다.

사연자의 환경이 사연자한테 부끄러움을 줄 이유는 없지 않은가.


자신의 가치관을 제대로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정말 부끄러운 것이 무엇인지 보편타당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겠다.

다른 사람을 개돼지로 보는 차별의식이야말로 악취가 나지 않는가 말이다.

바른 가치관을 가질 때 흔들리지 않는 나름의 삶을 살 수 있다.



부끄러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신의 가치관이 원인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이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은 고민할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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