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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15. 2021

성과를 나눠 갖자는 직장 선배

거리두기

"나쁜 기분 전염시키고 부당한 요구를 하는 직장 선배와 거리를 두고 싶어요."

직장 선배의 몰상식한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 여성의 고민이다.

거리두기는 질병예방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마음의 거리도 알맞게 유지해야 한다.

(10월 1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직장에 집요한 선배 언니가 있다.

살갑고 친절하다는 느낌보다 집요하다는 느낌이 든다.

짜증 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나쁜 기운이 전염되는 기분이다.

거리를 두고 싶다.


힘들게 애를 써서 성과를 냈다.

그런데 이 언니가 성과를 나눠 갖자고 한다.

"100이면 50만 줘 ㅋㅋㅋ" 하는 식이다.

고생해서 얻은 거라고 했는데도 막무가내다.


이상한 사람이라 오해받지 않으면서 거부할 수 없을까.

사연자는 자신의 성격이 모 아니면 도라고 했다.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그 선배와 거리를 두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성질대로 하면 이상한 사람이라 찍힐 것 같다.


사연자의 고민은 무엇일까.

자신의 마음도 편하면서 좋은 평판도 얻고 싶은 것이다.

거절하자니 부딪히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대로 두자니 귀찮고 버겁다.


정당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면 갈등 때문이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이다.

둘 다 잃지 않으려 할 때 갈등이 생긴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이다.


힘들게 이룬 성과에 무임승차하겠다는 요구는 부당하다.

부당한 것을 거절하지 못하면 곤경에 빠진다.

정당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용기와 솔직성이 필요하다.


상대를 공격하면 싸움이 된다.

나 자신의 어려움을 고백하고 표현하면 해결의 길이 열린다.

솔직하게 표현하되 상대의 반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무례하게 막무가내로 나오면 저절로 관계가 정리되는 셈이다.



껄끄러운 관계를 억지로 유지할 필요는 없다.

참는다고 해서 좋아지지도 않는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알리는 것이 최선이다.

서로에게 솔직할 때 알맞은 거리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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