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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18. 2021

절친이랑 가치관 차이

차이 수용

"친구를 한심하다 여기는 제가 이기적이고 못된 것 같아요."

가장 친한 친구가 못마땅해서 고민하는 청소년 사연이다.

둘도 없이 가까운 친구인데 가치관이 많이 다르다.

관계를 끊으려는 마음까지 드는 자신이 별로다.

(10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19살이다.

미래를 위한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편이다.

그런데 친구는 별 생각이 없다.

심지어 부정적인 성향도 있다.


친구의 모습을 보면 한심해 보인다.

사연자 자신의 장래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그래서 관계를 정리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자신이 이기적이고 못된 것 같다.


가장 친한 친구의 가치관이 자신과 다를 뿐이라는 사실은 안다.

하지만 친구의 대책 없는 모습은 이해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인생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신을 보면 이 또한 별로 탐탁지 않다.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할까.

나보다 나은 배울 점이 있는 친구를 사귀라고 한다.

모두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사귀려고 한다면 친구라는 관계가 성립할 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어떤 사람이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보다 나은 경우는 거의 없다.


서로 나은 점을 보고 배우면 될 일이다.

나은 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자신의 시야가 좁은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잣대를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생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선택하려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진지하고 성실하게 살려는 태도라고 권장할 만한 일이다.

문제는 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어리석음에 있다.

그의 몇 가지 특성을 가지고 그의 전부가 그렇다고 보는 것은 어리석다.



자신이 잘난 줄 착각하는 것이 오만이다.

자신이 옳은 줄 착각하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오만과 어리석음으로 다툼이 일어난다.

차이를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성숙한 지혜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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