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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22. 2021

대인기피증 같아요

사로잡힘

"지금 하는 회계업무가 힘든데 다시 보육교사를 해야 할까요?"

한 여성의 고민이다.

깊게 박혀버린 생각에 갇혀서 고통받고 있다.

생각에 사로잡히는 순간 자유를 잃는다.

(10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11년 전에 이혼했다.

17살 된 딸과 같이 살고 있다.

숫자를 다루는 회계 일을 하는데 너무 힘들다.

우울증 약도 먹고 있다.


일할 때 딸한테 전화가 오곤 한다.

어디가 아프다는 전화다.

심각하게 전업을 생각 중이다.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다.


옛날에 어린이집에서 일했다.

당시 원장 바로 밑의 교사가 부당하게 일을 시켰다.

그래서 그 일을 그만두었던 적이 있다.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다.


사연자는 자신이 대인기피증이라고 생각한다.

이혼의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되새긴다.

그래서 속이 시끄럽다.


17살이 된 딸도 애착장애로 보인다.

분리불안을 그 나이가 되도록 가지고 있다.

사연자의 불안정성이 낳은 결과일 것이다.

상담으로 마음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생각에 사로잡히면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현상을 바로 보고 알맞게 대응하는 판단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상담을 통해서 위안을 얻고 판단력을 회복할 수 있다.

혼잡하면 정리부터 해야 하는 법이다.



생각을 곱씹으면 뼈에 박한다.

뼈에 박힌 생각은 사슬이 된다.

사슬에 묶이면 얼마나 답답한가.

생각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놓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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