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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24. 2021

전남친과 친구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변심

"전남친과 친구가 되기로 했는데 그의 태도가 변했어요."

연인관계를 끝내고 난 후 상대의 변화가 의아한 여성의 사연이다.

마음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연애할 때 마음은 더 예측하기 어려운 것 같다.

(10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가까운 사람한테 매일 연락하는 편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한테는 거의 연락을 하지 않는다.

전남친과 연인관계를 끝내고 나서 친구로 남기로 했다.

그런데 연락이 끊기지 않고 있다.


저녁에 연락을 하면 다음날 아침에 답신이 온다.

그래서 연락이 끊이지 않는다.

사귈 때는 이렇지 않았다.

읽고 나서 답신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사귀면서 주로 다투는 원인이 된 것도 연락 때문이었다.

그런데 친구가 되기로 한 후에 이런 변화가 왜 생긴 것인지 의아하다.

사귈 때 남자친구가 지금처럼 연락했다면 헤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사연자는 혼란스럽다.


객관적으로 보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간단히 답이 나온다.

부담에서 벗어났기에 홀가분하게 연락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연락의 비중이 달라졌다는 말이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아야 하는 상황이 어떻게 느껴질까.

서로 호감이 있어서 한창 좋을 때는 즐거울 것이다.

그러나 일상이 되어버리면 부담스러울 때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전남친은 연인관계가 끝나면서 부담에서 벗어났을 것이다.


내 사람이라고 볼 때와 남이라고 볼 때 같은 행동에 대한 느낌이 달라진다.

내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내 마음대로 하려는 경향도 커질 수 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심리가 생긴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자기 것을 소홀히 대하기 쉽다.



자신을 보기 어렵다.

시선이 밖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보지 못하면 쉽게 혼란에 빠진다.

관계를 맺을 때 특히 자신을 잘 성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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