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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25. 2021

황당한 일

후생가외

"학원 픽업 기사와 도우미 분의 언행이 황당합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의 고발성 사연이다.

후생가외라, 아이들의 시선이 두렵다.

어른들의 경각심이 필요하다.

(10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서릿발 같은 사연이다.

부주의한 어른들을 비판한다.

과연 누구의 잘못이냐며 화두를 던진다.

그냥 어린아이의 불만이라고 치부할 일이 아니다.


사연자는 영어학원에 다닌다.

픽업 버스를 이용해서 다니는데 기사와 도우미의 언행이 거슬린다.

사연자의 표현을 빌리면 초등 1학년도 있는데 불법 운행을 서슴없이 한다.

조금이라도 승차가 늦으면 민폐라며 화를 낸다.


사연자가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조금 늦었다.

"일찍 다니더니 오늘은 네가 민폐네."라는 소리를 들었다.

한마디 하려다가 참았다.

이렇게 기분 나쁜 상황은 누구의 잘못인가.


그런 소리 그냥 흘려버리리가 충고하고 싶을 수도 있다.

마음을 더 넓게 가지면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는 조언도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충고와 조언이 사연자한테 도움이 될까.

어른들을 불신하는 마음만 키워 줄 것이다.


뒷 세대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겠다.

어리다고 얕보거나 한 수 접고 들어갈 일이 아니다.

잘못이나 모순을 솔직히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야 후생(後生)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조금만 살펴보아도 고쳐야 할 것들이 많다.

자신의 언행이 주변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돌아볼 일이다.

조금이라도 친절하게 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

우리 사는 세상이 그만큼 밝아질 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

부주의한 언행은 오해와 갈등을 부른다.

친절하고 사려 깊은 언행이 세상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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