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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27. 2021

새옹지마가 있긴 있나요

비관적인 시각

"제 인생은 기적도 반전도 없이 계속 불운합니다."

25세 남성의 푸념이다.

자신과 가족의 삶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비뚤어진 시각은 심각한 문제다.

(10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온갖 고생을 하며 컸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이것저것 많이 해 보았다.

하지만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

새옹지마라 하는데 그런 게 정말 있나 싶다.


잘해 보려고 오토바이 배달 일을 시작했다.

별 사고 없이 잘하다가 드디어 사고를 냈다.

앞에 가던 외제차가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충돌사고가 났다.

그 차는 번호판이 긁혔고 사연자 오토바이는 범퍼가 깨졌다.


보험으로 사고처리는 했지만 보험료가 올라갈 것이다.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보상이 너무 적다.

한국은 돈과 외모가 먹히고 권선징악 개념도 없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외모도 아니고 돈도 없는 사연자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사연자의 비관적인 시각이 거슬린다.

온갖 피해의식에 물들어 있어 보인다.

가만히 살펴보면 쓰레기 같은 언론의 악영향이다.

부정적인 시각을 전파하는 매체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사연자의 자기 성찰은 편파성이 짙다.

천민자본주의라 할 만한 관점에 물들어 있다.

과연 사연자가 진지한 고민을 해 보았을까 싶다.

새옹지마라는 말의 뜻도 곡해하고 있다.


새옹지마는 길흉화복을 쉽게 단정할 수 없다는 교훈을 담은 말이다.

기적이나 반전을 기대하라는 뜻은 없다.

사연자 자신의 욕구나 사고방식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귀동냥으로 얻은 정보에 혹하지 말아야 한다.



경솔한 판단이 재앙을 부를 수 있다.

속지 않으려 눈을 부릅떠야 한다.

괴롭다면 무엇이 괴로운지 살펴야 마땅하다.

막연한 적대감은 정신건강을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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