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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01. 2021

인생이 왜 이리 재미없을까요

악순환 고리

"매사 귀찮기만 하고 세상이 인생이 재미가 전혀 없네요."

30대 중반 남성의 푸념이다.

귀찮음의 악순환 고리에 빠져 있다.

잘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11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돈이 떨어지면 일을 해서 돈을 번다.

돈이 생기면 방에 콕 박혀서 빈둥거린다.

딱히 부러운 것도 없다.

목표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


사랑도 해야겠지만 연애를 해본 적도 없다.

썸을 타본 적은 몇 번 있으나 연애까지 하진 못했다.

요즘은 게임도 재미가 없다.

주변에 또래는 없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나 꼰대들 뿐이다.


일상이 귀찮다.

귀찮아서 의욕도 가지지 않는다.

먹고살아야 하니 일을 해서 돈을 벌 뿐이다.

재미없는 밋밋한 일상이 되풀이된다.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서양 격언이 있다.

사연자는 얻으려는 것이 없다고 했다.

부담을 피하는 것이다.

그래서 밋밋한 삶이 펼쳐진다.


언뜻 보기에는 사연자가 욕심이 없어 보인다.

실제로는 터무니없는 욕심을 부리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인과의 법칙은 어긋남이 없다.

재미없는 인생이라는 결과를 낳는 원인이 왜 없겠는가.


조금이라도 자신을 돌아볼 줄 안다면 이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자기 마음에 관심을 전혀 갖지 못하고 있다.

그냥 버려두는 마음에 무엇이 자라겠는가.

버린 땅이 황무지가 되듯 관심을 끈 마음은 시들어버린다.


귀찮음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방법은 성찰이다.

숨을 고르고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단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만으로 귀찮음을 깨진다.

시들었던 마음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큰 것도 작은 것이 모인 것이다.

거대한 흐름도 작은 동기에서 시작된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은 움직임이 인생을 결정짓는다.

관심을 기울여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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