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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09. 2021

초임 보육교사

부당한 지적

"원감과 같이 담임을 하는 초임 보육교사인데 원감이 이상해서 만둘 생각도 들어요."

올해 처음으로 취업이 되어 근무하는 보육교사의 고민이다.

부당한 지적과 비난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퇴사를 하고 다른 일을 찾을 생각까지 한다.

(11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초임 보육교사로 유치원에 근무한다.

담임 둘이서 한 반을 맡는다.

원감과 함께 하고 있다.

그런데 원감이 이상하다.


사연자가 초임이라 일이 서툰데 말을 심하게 한다.

실수를 하면 "약 먹었냐?", "어디 아프냐?"라며 모욕을 준다.

장애 아이를 맡지 않기로 했는데 트집을 잡는다.

심지어 아이들 앞에서 야단을 친다.


숙련된 교사와 초임교사가 짝이 되는 편성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이데 일을 시작해서 서툰 교사가 숙련된 교사의 지도편달을 받으며 일하는 구조다.

당연히 지적하고 고쳐주는 돌봄이 필요하다.

그런데 비난과 모독이 도움이 될까.


사연자는 처음 하는 사회생활에 위기를 겪고 있다.

이해되지 않는 반응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권한이 있는 책임자한테 고충을 털어놓을 일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위축되어 물러나려 하고 있다.


부당한 지적과 비난을 받을 때 움츠러들면 좋을까.

받아칠 줄 알아야 부당한 대우를 멈출 수 있다.

만만하게 보이면 부당한 행동을 돕는 꼴이 되고 만다.

스스로 피해자가 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부당한 권위에 저항할 줄 알아야 한다.

작은 것이 쌓여 큰 적폐가 된다.

작은 일이라고 무시해선 안 되는 이유다.

단순히 개인의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보호와 보살핌을 늘 바랄 수는 없다.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려면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잘못을 잘못이라 말할 줄 알아야 한다.

한 번 당하기 시작하면 계속 당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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