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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01. 2021

이런 것도 우울증에 원인이 되나요

변질된 욕구

"자해를 했는데 아프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 시원했어요."

고3 여학생 사연이다.

우울증으로 자살, 자해 충동이 일어난다.

모든 것이 다 싫다.

(12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뭘 해도 스트레스가 가시지 않는다.

사람도 싫고 무엇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자해 충동으로 왼쪽 손목을 난도질했는데 후련했다.

대인기피증이 우울증에 원인이 되는지 궁금하다.


예전에는 연애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모쏠이라 연애 경험이 전혀 없다.

사람이 싫어지고 연애 로망도 없어졌다.

좋아 보이지도 않는다.


사연자는 심각한 상태다.

욕구가 변질되어 있기 때문이다.

흔히 변질된 욕구를 변태라고 한다.

사연자는 변태가 되어가는 중이다.


자신의 몸에 고통을 가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을 피학성 음란증이라 한다.

지금 사연자한테 진행되고 있는 욕구 변질의 방향이다.

지금이라도 심각성을 깨닫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대로 가면 돌이킬 수 없이 망가져 버릴 것이다.


고통을 가해서 스트레스를 잊는 것은 감각 센서가 고장 난 것이다.

더 강한 자극이 있을 때 상대적으로 더 약한 자극이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강력한 자해를 해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듯 착각하는 것이다.

진짜 심각한 것은 이러한 모든 현상을 '우울증 때문'이라 보는 관점이다.


우울증은 전가의 보도가 아니다.

그저 화병의 일종일 뿐이다.

우울증 탓을 하면서 망가짐을 합리화해서는 안된다.

더 늦기 전에 감각을 정상화해야 한다.



괴로움을 괴로움으로 고칠 수는 없다.

보복은 더 강한 보복을 부른다.

자신을 누가 아껴주어야 하겠는가.

누구보다 자신이 스스로를 아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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