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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30. 2021

학교폭력 트라우마 극복 방법

트라우마 극복

"중학교 때 친구들이 연락하면 따돌림당했던 기억이 나면서 괴롭습니다."

한 직장인 여성의 고민이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싶어 사연을 올렸다.

어찌하면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을까.

(11월 3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23세 직장여성이다.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런데 중학교 동창들이 연락을 해온다.

사과하는 친구도 있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하는 친구도 있다.


문제는 그 시절 당했던 학교폭력이 떠오른다는 점이다.

내 물건을 그냥 버리기도 하고 심한 비난을 했다.

깨끗이 씻고 다녔는데도 더럽다며 피했다.

지금도 사람을 만나려면 샤워를 해야 한다.


아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작은 실수에도 마음이 편치 않다.

지나치게 상대의 눈치를 살핀다.

트라우마 극복 방법을 알고 싶다.


사연자는 트라우마를 잊고 잘 지내는 줄 알았다.

그런데 당시 괴롭히거나 방관했던 중학교 동창들의 연락에 트라우마가 일깨워진다.

사과를 받아서 마음이 풀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픔이 되살아난다.

당시 살았던 동네에만 가도 마음이 답답하고 심장이 아프다.


마음에 새겨진 트라우마는 이처럼 지독하고 무섭다.

이제 다 지난 일이라 생각해도 그 기억은 낙인처럼 남아 있다.

일상에 몰두하면서 잊으려 해도 깔끔해지지 않는다.

시간이 약이라 하지만 시간이 지난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


직면해서 해소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당시 기억이 그냥 떠오르면 그 기억에 붙어있는 감정도 같이 느껴진다.

사건과 감정을 분리해서 볼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다.

감정을 떼어내고 차분히 바라보면 다른 것들이 보인다.


더 성숙한 시각으로 트라우마 당시의 일을 다시 바라보면 여유가 생긴다.

사과를 받아줄 마음도 생기고 연락해주는 친구한테 반가움을 느낄 수도 있다.

스스로 얽힌 매듭을 풀었기에 새로운 관계를 다시 맺어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렇게 되면 현재 어려움도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과거는 기억에만 남아있다.

기억에 붙어있는 감정을 다독여주면 된다.

현재 잘 살고 있음을 명심하면서 치유 작업을 한다.

우리는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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