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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09. 2021

연락이 소홀한 단짝 친구

관심 불균형

"단짝 친구가 연락에 소홀해서 속상해요."

관심의 차이로 생기는 불협화음이다.

서로 관심을 가지는 정도가 달라서 갈등이 생긴다.

관심에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12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5년 동안 아주 친하게 지낸 단짝 친구가 있다.

이 친구가 연락에 너무 소홀하다.

부탁을 해도 며칠 정도는 신경을 쓰다가 다시 소홀해진다.

그의 성향이 원래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모두에게 소홀한 것은 아니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도 있었다.

단짝 친구라 생각했는데 서운했다.

그대로 가면 자연스럽게 멀어질 것 같다.


5년 동안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친했다.

앞으로도 계속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

그런데 상대의 마음은 다른 것 같다.

그대로 가야 할지 무언가 노력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사연자는 사연을 올리는 것을 망설였다.

자신이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서 내키지 않았다.

그런데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결국 사연을 올렸다.

어떤 선택이 좋을까.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인연을 억지로 맺으려 하거나 끊으려 하지 않는 초연한 태도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흐름을 탄다.

이렇게 여유로울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사연자는 친구한테 깊은 정이 들었다.

관심의 불균형에 속상하면서도 관계를 끊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렇지만 불균형은 그냥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균형이 맞지 않은 채로 유지하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아무리 좋아도 그가 관심이 없다면 좋아하는 자체가 치근거림이 되고 만다.

가까운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을 들여다보면 관심의 균형이 맞지 않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인간관계는 일방적일 수 없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는 자신의 욕구보다 상호 관심의 균형이 더 우선된다.



좋아도 놓아야 할 때가 있다.

싫어도 잡아야 할 때가 있다.

관심도 서로 균형이 맞아야 좋은 인연이 된다.

혼자 속 끓이는 짝사랑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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