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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10. 2021

어른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성숙

"법적으로는 성인이 되는데 마음은 그렇지 않아요."

수능을 마친 19세 청소년의 사연이다.

부모님이 이제 어른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막막하다.

어른답게 살려면 무슨 준비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12월 1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른이 되면 극적으로 성숙할 줄 알았다.

곧 법적으로 성인이 되는데 아직 마음은 고등학교 입학생이다.

어른으로 살라는 말에 고립감을 느낀다.

어른으로 산다는 개념을 통 모르겠다.


허세가 하나도 없는 순수한 고민이다.

어른과 아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아이가 갑자기 어른이 되는가.

도대체 어른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는 보살핌을 받는 존재다.

어른은 스스로 책임지고 아이를 보살피는 존재다.

보호를 받다가 갑자기 보호를 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 가능할까.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사실 사춘기란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모하는 기간이다.

몸과 마음이 다 달라진다.

사춘기 전과 후에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다.

더 이상 어른의 보호 속에 있을 수만은 없다.


자기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

결정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인 것은 아니다.

자립해야 어른이다.


자립이 꼭 고립인 것은 아니다.

사연자처럼 무인도에 혼자 있는 느낌이 필요하지는 않다.

오히려 자립을 해야 함께 할 수도 있다.

자립하지 못하고 함께 하면 의존성으로 짐이 되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다고 해서 아주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마음가짐과 행동이 달라지기는 한다.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어른이다.

자율성이 커지는 것이지 부담만 느는 것이 아니다.



아이는 보호를 받는다.

어른은 보호를 한다.

아이는 언젠가는 어른이 된다.

어른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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