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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11. 2021

신혼부부 시댁갈등 문제

일방성

"시아버지의 지나친 말씀이 마음에 상처가 되었습니다."

28세 신혼부부의 고민이다.

결혼한 자녀도 관리해야 할까.

애정도 일방적이면 끔찍한 폭력이 될 수 있다.

(12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코로나로 식을 내년으로 미루고 혼인신고만 했다.

신랑은 가족이 경영하는 회사에 다니며 월 500을 받는다.

사연자는 전문 사무직으로 일하다 임신을 해서 휴직을 했다.

이제 살림을 시작한 지 4개월 되었다.


신랑의 차는 회사에서 쓰는 것이라 화물차다.

자가용이 필요할 것 같아 중고차를 구입했다.

남편의 주도로 외제차를 구입했는데 시아버지가 아시고 화를 내셨다.

의논하지 않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외제차를 산 것이 이유였다.


원래 신랑과 시아버지 사이는 별로 좋지 않다.

시아버지는 특히 사연자한테 실망이 크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시아버지의 분노를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너무나 심한 말씀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


친정에서는 차 구입이 걱정이 되셨지만 눈감아 주셨었다.

시아버지한테 사과를 하라고 하신다.

미리 의논하지 않은 점은 사과할 마음이 있다.

하지만 시아버지의 지나친 말씀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


자식의 일에 부모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관심과 간섭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더라도 어릴 때처럼 야단치는 것은 곤란하다.

더구나 결혼까지 한 자식이라면 예의를 지켜야 마땅하다.


일방성은 관계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가치관과 생활방식에서 세대차이가 있을 수 있다.

부모와 자식 사이라 하더라도 차이는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시아버지의 지나친 간섭은 시대착오적인 잘못이다.


시아버지가 남편을 고용한 입장이다.

그래서 더욱 관리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들이 못 미더울 수도 있다.

그래도 아들의 가정생활까지 관리하는 것은 월권인 줄 알아야 한다.


사연자도 무조건 사과만 하면 곤란하다.

솔직하게 심정을 말씀드리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가치관이나 생활방식 차이로 인한 갈등은 일방적인 관계 방식을 고쳐야 해결된다.

시아버지와 사연자가 서로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자신만 옳다고 믿는 것이 최악의 어리석음이다.

귀담아들을 줄 알아야 한다.

독선을 가지면 귀가 막힌다.

귀를 열고 입을 조심할 때 쌍방소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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