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
"아내한테 성적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서 이혼하고 싶습니다."
뚱뚱해진 아내한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한 남자의 하소연이다.
변심한 것이다.
변한 마음을 어찌하면 좋을까.
(12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6년 연애하고 결혼생활이 3년 되었다.
더 이상 아내한테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도 아내는 관계를 요구하지만 할 수가 없다.
이혼하고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쓰레기 같기도 하다.
아내를 알게 된 지 9년 동안 아내는 변화가 없다.
뚱뚱해지면서도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억지로 하는 운동은 죽기보다 싫다며 운다.
아침밥을 차려준 적도 없다.
아내는 아직 사연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서로 상처를 주는 말을 하면서 심하게 싸우기도 했다.
계속 참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싶어 사연을 올렸다.
사연제 어로 반대되는 댓글이 몇 개 달렸다.
그런 아내와 살 이유가 없다며 당장 이혼하는데 좋다는 댓글이 있었다.
아내는 그대로인데 사연자가 변심한 것이니 사연자가 마음을 고쳐 먹어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
어떤 댓글에 사연자의 마음이 끌릴지 궁금하다.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데 같이 살아야 할까.
물론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도 있다.
사연자의 고민도 이런 일에 해당되는 것일까.
당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사연자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다.
아내한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서로 원하는 것을 듣고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합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합의된 노력을 한 후에 결정하면 될 것이다.
없는 매력을 억지로 가질 수는 없다.
강요할 수는 없지만 부탁할 수는 있다.
공짜로 얻을 수는 없는 법이다.
마음을 움직여야 몸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