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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18. 2021

연애 질문이에요 도와주세요

의혹

"제가 고백해서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가 다시 연락이 왔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어 도움을 청한 사연이다.

의혹에 휩싸여 마음이 불편하다.

마음을 어떻게 정리해야 좋을까.

(12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학원에서 알게 된 여자친구한테 섣불리 고백해서 사귀었다.

일단 사귀어보고 판단할 생각으로 응했다고 한다.

사연자를 이용하는 것 같아 헤어지자고 통보를 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해서 영문도 모른 채 헤어졌다.


얼마 전에 연락이 와서 그렇게 헤어지자고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학에 합격했는지 물었다.

합격했으나 스카이에 가려고 재수 기숙학원에 들어갈 거란다.

보고 싶어서 만나자고 했더니 안 보겠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사연자를 보게 되면 생각이 나서 공부를 못할 것 같아서라고 한다.

재수해서 합격하면 꼭 찾아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믿어지지 않는다.

정말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사연을 올렸다.


사연에서 혼란스러움이 곳곳에 드러난다.

주어가 명확하지 않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아마도 평소에 뭉뚱그려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 보인다.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심하게 의식하지 않나 싶다.


상대가 표현하는 말을 믿을 수 없어서 의혹이 생겼다.

상대의 진심을 알 수가 없어 혼란스럽다.

자신이 생각한 것인지 들은 말인지 알 수 없는 표현이 눈에 띈다.

주체가 불분명하니 선명하게 이해되지 않는다.


먼저 자신의 생각부터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

상대의 진심보다 먼저 자신의 진심부터 살피는 것이 어떨까.

무엇에 충격을 받아 상대의 말에 의심을 일으키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마음에 중심을 잃으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의혹이 생겨 혼란스러우면 어찌해야 하는가.

일단 심호흡으로 진정한다.

그리고 확인 가능한 것을 차분하게 점검한다.

의혹은 사실과 생각을 구분할 줄 알아야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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