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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21. 2021

사람의 가치를 공부로 매기는 것?

차별의식

"가치를 공부로 매기다 보니 친구들한테 미안하고 자존감도 영향을 받아요."

중학교 2학년 학생의 양심 고민이다.

차별의식의 피해는 상상 이상이다.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

(12월 2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다.

자기도 모르게 사람의 가치를 공부로 매기고 있다.

처음에는 혼자 은밀하게 했는데 점점 심해진다.

시험 때가 다가오면 더 심해진다.


고치고 싶다고 했다.

공부가 잘 안될 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괴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법을 몰라 사연을 올렸다.

공부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것이 부당함을 확연하지는 않아도 느끼고 있다.


차별의식이 문제다.

온갖 이유로 차별을 하곤 한다.

인종, 외모, 나이, 학벌, 성별, 종교 등등으로 평가하고 차별한다.

여기에서 갑질도 생기고 온갖 갈등과 다툼이 벌어진다.


왜 차별을 할까.

잠재된 열등감 때문이다.

열등감을 만회하려고 타인을 공격한다.

어리석고 부적절한 대응이다.


남을 낮춤으로써 자신이 조금이라도 높아진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잘난 척, 아는 척, 괜찮은 척하는 것으로 열등감이 해소되지 않는다.

못났거나 모르거나 힘들다고 해서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차별을 짓는 그 마음이 문제다.


인간은 인간다움으로 평가해야 온당할 것이다.

자신을 괴롭히거나 남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낮은 것이다.

자신을 이롭게 하고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높은 것이다.

공부나 학벌 같은 것들은 그저 기능일 뿐이다.


가치관을 바로 가지면 차별의식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잘난 사람이 못된 짓을 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가.

많이 알아서 영악하게 나쁜 짓을 하는 지능범죄도 있다.

이 사연자의 고민이 오히려 반가운 이유다.



사람은 생각할 줄 안다.

이로운 생각도 하고 해로운 생각도 한다.

이로운지 해로운지 구분할 줄도 안다.

바른 생각이 사람다움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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