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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12. 2022

친구한테 받는 스트레스

과민성

"친구가 나한테서 우리 집 냄새가 난다고 해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예민한 친구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사연이다.

지나치게 예민하면 자신도 불편하다.

과민성 증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1월 1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친구와 같이 놀기도 하고 과외 공부도 하기에 친구 집에 가야 한다.

그런데 친구 방에 들어가면 냄새가 난다며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킨다.

갈 때마다 그래서 불편하다.

무슨 냄새냐고 물어보기는 했다.


친구는 대답을 얼버무리며 "그냥 너네 집 냄새지 뭐"라고 했다.

그냥 안 볼 수 있으면 괜찮겠는데 과외 때문에 가야 한다.

이 친구한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까.


복잡한 문제일수록 해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솔직 담백한 대응이 최선인 경우가 많다.

먼저 사실 확인부터 한다.

그다음에 입장을 정리하면 된다.


'알아서 하는' 것이 참 고약하다.

"그런 걸 말해줘야 하느냐, 알아서 해야지."라는 핀잔이 두렵다.

그래서 알아서 하려고 눈치를 보게 된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연자도 일단 친구한테 물어보기는 했다.

그런데 애매한 대답에 더 묻지를 못했다.

"그래서 우리 집 냄새가 어떤데?"라고 물었어야 했다.

혼자서 친구의 생각을 짐작하면서 고민할 이유가 없다.


친구의 과민한 반응이 까칠하게 보였다.

순간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이럴 때 용기가 필요하다.

나중에 두고두고 고민하기보다 지금 당장 불편하더라도 직면하는 것이 낫다.


상대가 과민하면 조심스러워지게 된다.

하지만 문제가 상대한테 있는 것이니 공연히 가슴 졸이지 않아도 된다.

솔직하게 무엇이 불편한지 밝히고 상대한테 당당하게 부탁하면 된다.

이렇게 직면하는 것이 나와 상대 모두에게 좋다.



과민함은 공기를 얼린다.

얼어붙은 공기를 무엇으로 녹일까.

솔직 담백한 용기가 필요하다.

눈치 보며 냉가슴을 앓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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