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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11. 2022

인생이 재미가 없어요

자기 불신

"지금 26살인데 하나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서 자신을 믿을 수 없어요."

깊은 회의에 빠진 한 여성의 사연이다.

자기 자신을 불신하면 어떻게 될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1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17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유학을 갔다.

다시 돌아와 무엇이라도 하려고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들어갔다.

4년제 대학에 갔으나 그만두었다.

전문 기술을 익히려 기술학교에 들어갔다가 맞지 않는 것 같아 또 그만두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마지막으로 전문대에 들어갔다가 힘들어서 마치지 못했다.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3년을 했는데 돈이 모이지 않는다.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의욕적으로 하다가 곧 흥미를 잃어버리는 자신이 미덥지 않다.

혹시 ADHD가 아닐까 의심도 된다.

부모님이 실망하시는 것도 여러 번 보았고 더 실망시켜드릴 수 없어서 힘들어도 알리지 못한다.

부모님도 속이고 자기 자신도 속였다.


사연자는 자기 불신의 늪에 깊이 빠졌다.

지금은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잘할 자신도 없다.

그러니 인생이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상담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이미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치우쳐서 굳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담을 받을 형편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도해볼 만한 것은 물론 있다.

먼저 자신을 보는 시각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


사연에서는 불만스럽고 잘못된 부분만 말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이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이다.

잘 찾아보면 뜻밖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장점이나 단점은 사실보다는 관점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무엇이라도 해보려는 의욕을 계속 내는 것도 인정해줄 수 있지 않을까.

남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도 양심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처럼 같은 것을 긍정할 수도 있고 부정할 수도 있기에 관점의 영역이라 하는 것이다.



자신을 부정하면 맥이 빠진다.

자신을 긍정하면 힘이 난다.

맥이 풀린 상태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힘을 받아야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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