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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15. 2022

상사가 제 칭찬을 합니다

거리감

"상사가 제 칭찬을 해서 다른 직원들한테 미운털이 박힐까 봐 걱정됩니다."

이해되지 않는 칭찬에 오히려 마음이 불편한 사연이다.

거리감으로 마음이 불편해진다.

마음에도 안전거리가 있다.

(1월 1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직원이 스무 명 남짓 되는 직장이다.

새로 온 상사가 이전에 같이 일했던 적이 있는 사람이다.

다른 직원들한테 사연자를 칭찬한다.

그런데 이 상사가 이전부터 직접 칭찬을 한 적이 없다.


사연자를 언급하면서 다른 직원들한테 경각심이나 자극을 주려는 것 같다.

다른 직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된다.

비난이나 험담을 하는 것은 아니어서 불만을 가지기도 애매하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궁금해서 사연을 올렸다.


상사가 칭찬하는 의도를 알 수 없다.

직접 대면할 때는 다른 사람들한테 전해 듣는 것과 달라서 당황스럽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칭찬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유다.

일일이 해명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친한 사이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거리감이 있는 사람이 뜻밖의 오희를 베풀면 오히려 불편하다.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훅 들어오는 느낌이 당황스럽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해진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일 때 나름의 추측을 하게 된다.

그런데 추측하기도 어려우면 혼란에 빠진다.

사연자는 상사가 자신을 칭찬하는 의도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판단이 어려워 대응하기가 너무 막막하기만 하다.


가장 확실한 대응은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짐작하거나 넘겨짚지 말고 솔직하게 의도를 물어보면 된다.

질문을 계기로 해서 마음의 거리가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

혼자 고민하면서 거리를 두는 것보다 용기를 내서 부딪혀 보는 게 낫다.



칭찬이 다 좋지는 않다.

납득되지 않는 칭찬을 들으면 의도가 의심된다.

거리감이 있는 상태라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

칭찬도 상황에 맞아야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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