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친한 친구
변화 인정하기
"제일 친한 친구가 예전 같지 않아서 속이 상해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성장하면서 마음도 자연스럽게 변한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1월 2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처음에는 친해질 줄 몰랐다.
뜻밖에도 말이 잘 통하고 취미도 같았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아는 것 같았다.
거의 같이 붙어지내면서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변했다.
친구가 사연자한테만 친절했는데 이제는 남처럼 대한다.
그냥 웃고 넘기던 일에도 예민해졌다.
싸움을 피하기 위해 얼버무리곤 한다.
친구와 멀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
같은 점도 많지만 정반대 성격이기도 하다.
친구가 너무 쉽게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이라고 한다.
왜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은 변한다.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는 변화가 더 심하다.
사연자는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좋았던 기억들을 붙잡고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친구와 좋은 것만 함께 해야 하는 것일까.
정말 친한 친구라면 서로 솔직할 필요가 있다.
좋게만 지내려고 하는 것은 불편하지 않은가.
좋든 싫든 함께 할 수 있어야 든든한 친구라 하겠다.
친구 사이에서도 갈등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갈등을 잘 해결하면 더 돈독해지고 그렇지 못하면 관계가 끊어지기도 한다.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붙들어둘 수는 없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 했다.
억지로 집착하면 갈등만 깊어질 뿐이다.
한 때 좋았으면 추억으로 남기면 될 일이다.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깨어 있어야 한다.
좋은 추억도 집착하면 병이 된다.
과거에 마음을 뺏기면 현재를 놓친다.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현재에 충실할 수 있다.
멀어지는 것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