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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23. 2022

뭘 그렇게 잘못한 건지 모르겠어요

위축감

"신입사원인데 여자 주임이 너무 심한 말을 해서 억울한 마음이 들었어요."

잔뜩 위축되어 있는 신입사원의 하소연이다.

이것저것 눈치 볼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왜 이렇게 위축되는 것일까.

(1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입사한 지 3개월 정도 되었다.

친절하게 일을 잘 가르쳐 주시던 대리님이 다른 부서로 가셨다.

그 대리님과 함께 만들었던 것이 필요해서 여쭈어 보았다.

찾을 수 없었고 왜 필요한지 물으셔서 대답하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부서 여자 주임이 다가와서 무슨 일이냐고 묻는 것이다.

아무 일도 아니라고 얼버무리면서 자리를 피했다.

그 주임이 따라오면서 '대리님 바쁘시니까 조심해라.'라고 하셨다.

뭘 잘못했다고 이런 소리를 듣나 싶어서 억울했다.


우호적이지 않은 상대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그런데 사연자는 너무 심하게 위축되어 있는 것 같다.

그냥 사실대로 말하면 될 것을 얼버무려 지나친 소리까지 들은 것이다.

이 일로 하루 종일 스트레스로 시달렸다는 것을 보아도 그냥 넘길 일이 아닌 듯하다.


내가 받는 대접은 내 행위의 결과가 돌아오는 것이다.

벽을 향해 세게 던진 공은 세게 돌아온다.

경계심을 가지고 대하면서 친절함이 돌아오리라 기대하는 것은 맞지 않다.

어색해서 경계를 하고 그 결과로 곱지 않는 시선을 받는 것은 악순환이다.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붙임성 좋은 사람들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분위기를 바꾼다.

너무 상대를 의식해서 위축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연자는 왜 이렇게 위축되는 것일까.


친절한 대리한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선물도 드렸다고 했다.

그런데 여자 상사한테는 경계심을 잔뜩 가지고 있다.

자칫 미운털이 박힐 수도 있다.

차별하는 마음을 버려야 차별대우를 피할 수 있다.



차별하는 마음을 가지면 원만한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

의존성이 있으면 상대의 반응에 지나치게 민감해진다.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

차분함을 유지해야 당당하게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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