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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25. 2022

결혼 2 달인데 종교문제로 다툽니다

종교 갈등

"교회가 도대체 무엇인지 결혼생활이 점점 재미없어집니다."

결혼한 지 두 달 된 37세 남성의 고민이다.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는 경우가 제법 많은 것 같다.

지혜로운 해결책은 없을까.

(1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둘 다 기독교다.

사연자는 한 주에 한 번 교회를 갔다.

그런데 아내는 화수목금토일 모두 간다.

일요일은 아침저녁 두 번 예배를 본다.


서로 다니는 교회는 달랐다.

아내가 다니는 교회는 개척교회라 성도 수가 30명 정도다.

주 2회 하루에 2번 예배를 드려야 한단다.

힘든 노동을 하고 있어서 쉬고 싶은데도 교회를 가야 한다.


사연자는 종교가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죽을 때까지 하나님과 함께라는 생각이다.

아이를 낳아도 많은 즐거움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교회가 싫어지고 결혼생활도 재미없어지고 있다.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중요한 부분에서 가치관이 다르면 원만할 수 없다.

종교는 핵심 가치관이지 않은가.

하지만 종교를 위해서 생활을 포기할 수는 없다.


상담을 하면서 웬만하면 서로 화합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그냥 화합하라 말하기 어렵다.

서로 괴로워지는데 굳이 함께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서로의 가치관을 확인하고 결별의 수순을 밟아야 할지 모른다.


결정적인 선택은 결국 자신의 몫이다.

마음이 맞지 않는데 함께 할 수는 없다.

변화 가능성이 있다면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이 확고하다면 생각대로 할 수밖에 없다.



사람은 생각할 줄 안다.

생각할 줄 알기에 많은 능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생각에 갇히기도 한다.

생각에 지배당하는 삶은 최선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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