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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29. 2022

전남친 연락

부화뇌동

"전남친이 저와 연락하고 싶어 하는데 저는 싫어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한 여성의 고민이다.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주변 사람의 요구에 따른다.

마음에도 없는데 왜 부화뇌동하게 될까.

(1월 2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전남친과 안 좋게 헤어졌다.

연락에 소극적이고 자꾸 밀쳐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구와 엮이면서 어찌어찌 다시 연락하게 되었다.

친구는 전남친이 진심으로 사연자를 좋아한다고 한다.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지만 정이 떨어졌다.

전남친은 말도 험하게 하고 무례하다.

사연자가 연락을 안 하니까 친구가 대신 욕을 먹는 것 같다.

전에도 친구가 남자를 소개해 주었는데 비슷하게 헤어졌다.


사연자는 게으른 자신이 싫다고 했다.

다가오는 상대에게 무심하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다.

상대방은 희망고문을 당한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데도 뚜렷한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는다.

상대는 애가 탄다.

더 적극적으로 나오는 상대한테 실망한다.

하지만 마음을 밝히지 않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는 없다.


사연자는 자신의 감정이나 의지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남들이 하자는 대로 따른다.

그러면서도 조금이라도 싫은 것은  하지 않는다.

부화뇌동하는 게으름뱅이라 하겠다.


자신을 성찰하지도 표현하지도 않으면 어떻게 될까.

안으로 불만이 쌓이고 밖으로 갈등이 생긴다.

영문도 모른 채 막막하고 권태로운 일상이 펼쳐진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자기표현은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권리를 포기하면 누릴 것이 없어진다.

의무를 포기하면 장애에 갇히고 만다.

스스로 지어 스스로 받는 법이다.



싫은 것은 싫다고 해야 한다.

할 말을 하지 않고 참으면 갈등만 심해진다.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인생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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