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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20. 2022

스트레스 푸는 법

삭초제근

"인터넷에서 찾아본 스트레스 푸는 법으로는 잘 안 풀려요."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확 풀어버리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사연이다.

풀을 뽑지 않고 뜯으면 다시 난다.

스트레스도 뿌리를 뽑아야 할까.

(2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음악 듣기, 항상 웃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매운 것 먹기 등.

사연자가 찾아본 스트레스 푸는 법이다.

그런데 제대로 되지 않는다.

흔한 방법 말고 확실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 사연을 올렸다.


스트레스는 왜 생기는 것일까.

원인이 있으니 결과가 있는 법이다.

스트레스도 원인이 있어서 생긴다.

원인을 바꿀 수 있으면 확실히 풀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가 생기는 원인을 살펴보자.

뜻하는 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가 생긴다.

이때 일이 안 풀리는 것이 원인일까.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아니다.


스트레스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원인은 상황에 있지 않다.

스트레스가 되고 안 되고는 반응하는 사람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침착하게 원인을 찾으면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다.

마음대로 되어야 한다는 고집을 부릴 때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사연자가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가 엉터리는 아니다.

분명히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법들은 맞다.

그런데 모두 다 증상에 대처하는 응급조치 수준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는 제법 깊이 다루는 방법이기는 하다.


스트레스가 일어나는 사고방식을 바꿔주는 것이 뿌리를 뽑는 근본대책이다.

나머지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거나 피하는 방법들이다.

풀은 뿌리를 뽑지 않으면 죽지 않는다.

스트레스도 근본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계속 되풀이된다.


자신의 사고방식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아야 근본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일단 알아야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다고 해서 모든 스트레스가 다 풀리지는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있는 그대로 이치에 맞는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일이 안 풀리면 안 풀리는 원인을 찾아 대응한다.

의도한 대로 되지 않을 때 자신의 의도부터 점검해본다.

자극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방식을 보편적인 원리에 비추어 늘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생길 여지는 없다.



촘촘한 그물로는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구멍이 나면 구명으로 빠져나간다.

깨어있으면 괴로움에 시달리지 않는다.

욕심이나 성냄으로 게을러지는 순간 괴로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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