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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22. 2022

직장 고민

고립감

"업무는 잘하고 있지만 무리에 섞이지 못하는 왕따 신세입니다."

27세 여성 직장인의 고민이다.

노력을 하고 있지만 소속감을 느끼기가 어렵다.

사연을 올리며 따끔한 충고보다는 위로와 따뜻한 조언을 받고 싶다고 했다.

(2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낯을 가리고 조심스러운 성격이다.

업무로는 인정도 받고 잘하고 있다.

하지만 왕따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밝게 인사하고 먼저 말을 거는 등 노력은 하고 있다.


전 직장에서도 조용히 지냈다.

원래 있던 무리에 들어가서인지 소속감을 느끼진 못했다.

퇴사 후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런데 지금 직장에서는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같이 입사한 동기는 일찌감치 선배들과 어울리고 있다.

선배들한테 가까이 다가가 보려고 했더니 '갑자기 왜?'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선뜻 시도하기도 어렵다.

따끔한 충고도 고맙지만 따스한 위로를 받고 싶다.


이미 형성되어 있는 무리에 처음 끼어들면 어색하기 십상이다.

진입하는데 장벽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장벽이 한쪽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입장벽도 있다.


진입장벽을 극복하려면 용기를 내야 한다.

먼저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던 자신의 장벽부터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까다로운 기준이 있다면 조금 더 마음을 넓게 쓰는 것이 좋겠다.

물론 모든 원칙을 다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연자가 오히려 관계에 더 민감할지도 모른다.

민감하기 때문에 사소한 반응에도 촉각이 곤두선다.

이때 자신의 진입장벽이 작동하면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순간이 물러서지 말고 용기를 내서 다시 해볼 기회다.


소속감 욕구가 너무 강하면 웬만한 관계로는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다.

신중한 사람일수록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다.

경계심을 덜 가지는 것으로 장벽을 낮출 수 있다.



접근을 막기 위해 가시를 세우고 있지는 않은가.

경계를 하면서도 친밀감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가까이 느끼고 싶으면 가시를 접어야 한다.

욕구 관리는 자기성찰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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